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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A 반대…강정마을 충돌…그때 그 사람들”이라는 제목으로 ‘세월호 투쟁’에 가담한 756개 단체의 성향을 분석한 8월29일자 <동아일보>의 A3면 통단 톱기사가 모처럼의 의욕적인 분석 내용에도 불구하고 가장 중요한 핵심(核心)을 외면(外面)하는 용두사미(龍頭蛇尾) 식의 결론을 제시하고 있는 것은 유감이 아닐 수 없다.
<동아일보>의 문제 기사가 결론에서 등한(等閒)했던 부분은, 대한민국에서 특정 사건이 사회적 현안으로 부각될 때마다 성군작당(成群作黨)하는 이들 특정 단체들이, 표면적으로는 특정 사건에 관한 ‘시비(是非)’를 ‘명분(名分)’으로 내세우지만, 실제로는, 북한의 전통적인 대남 적화전략인 ‘통일전선 전략’의 ‘전위세력(前衛勢力)’의 입장에서, ‘합법(合法)’과 ‘불법(不法)’을 배합(配合)한 선전과 선동으로 대한민국의 ‘정부’와 ‘국민’들의 사이를 이간시켜 갈등(葛藤)을 부채질하고 법질서를 교란, 파괴함으로써 대한민국의 체제를 전복시키는 데 골몰하는 ‘반국가·반체제’의 행적(行蹟)으로 일관해 왔다는 사실을 올바르게 지적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동아일보>의 문제 기사는 이들 단체들의 이 같은 ‘반체제·반국가’적 성향을 무시(無視), 외면한 채 “이들이 사회적 약자를 위해 힘을 모으는 것은 긍정적이지만 합리적 대안을 내놓는 대신 감성적 접근을 시도하거나 과격 집회를 주도하면서 현안 해결을 어렵게 한다”는 “황희(黃喜) 정승 식 수사학(修辭學)”으로 문제의 기사를 마무리했다. 결국 ‘레닌’이 말한 ‘쓸모 있는 바보’(useful idiot)가 되고 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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