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 언론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40%가까이 연방제 통일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주고 있다. 우리 사회가 얼마나 좌편향 되어가고 있는가를 보여준 단면이라고 할 수 있다.

한반도의 통일은 한국에 의한 흡수통일로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북한이 주장하는 고려 연방제나 한국에서 주장하는 국가연합은 상호 주장만 해서 통일한국의 발전에 큰 걸림돌이 되기 때문이다. 왜냐하면 어떤 형태의 통일과정이든 북한에 정치권력과 군대가 존재하는 한 자유민주의와 자본주의를 근간으로 하는 KOREA의 발전은 어렵고, 남북 예멘같이 내전이 일어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독일보다 통일이 어려운 것은 우리는 6.25 전쟁을 겪었고 통일 이후에 또 다시 내전이 일어난다면 6.25보다 더 한 파괴와 함께 돌이킬 수 없는 치명적인 상처를 안게 될 것이다.

독일은 통일당시 서독의 군대가 32만, 동독이 18만 정도였다. 브란덴부르크 장벽이 무너지자 동독 군대가 거의 도망을 갔고 남아 있는 동독 군인은 금전적 지불을 통해 거의 도태시키고 하위계급 소수만 남겨두었다고 한다. 내가 독일에 있을 때 동독 제1의 해군기지였던 Rostok을 방문했다. 기지사령관은 서독출신이었고 3천명이 넘는 동독군인을 전부 짤라내고 3백여명만 남겨두었다고 했다. 그 중에도 장교는 나를 안내했던 대위 단 한명 뿐이었다.

그러나 정부에서 대외적으로 흡수통일을 말할 수는 없다. 독일과 달리 우리의 경우, 북한 군대가 훨씬 많고 계급도 인플레 되어있으니 무슨 돈으로 그 많은 군인들을 다 짤라낼 것인가? 내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북한의 모든 토지와 건물 등 부동산은 전부가 국유화 되어 있기 때문에 이를 매각한 돈으로 지불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어떤 학자는 북한 붕괴 7단계 중 5단계(민중 저항 단계)에 접어 들었다고 하고, 미국과 중국이 북한붕괴에 대한 논의를 하고 있다고도 하며 조갑제씨는 북한판 10.26 사태를 언급하기도 했다. 그러나 혹자는 북한은 루마니아와 같지 않다고 말하기도 한다. 조선시대 500년은 현재의 북한보다 더 못살았고 한민족의 특성상 군주나 지도자에 대한 반항이 쉽지 않다는 것이다. 어쨌던 북한체제가 오래갈 것 같지 않으며 미국과 중국의 협상에 의해 한반도에 또 다른 비극이 없도록 해야 하고 흡수통일을 위한 준비를 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