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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청소년·인민이 스키장 널리 이용케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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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북한은 김정은 지시로 강원도 마식령에 스키장도 짓고 있다. “김정은 원수님이 ‘청소년과 인민이 스키장을 널리 이용하도록 해야 한다’면서 ‘시멘트가 부족하더라도 스키장만큼은 가능한 한 빨리 짓고 고속도로도 새로 포장해서 조기 운영하라고 촉구했다’”는 북한 소식통의 전언이다. 스위스에서 유학한 적이 있는 김정은은 스키 마니아(?)로 알려져 있다. 김정은은 스키장 개발을 직접 발기했고 스키장 건설의 조언을 듣고자 유럽의 스키장 관계자들도 초청했다. 리프트, 스노보빌 같은 관련 설비도 도입 중이다. 그러나 원산 인근 마식령까지 스키를 타러 갈 사람이 얼마나 될까? 스키·스키화·스키복은 어떻게 공급하려는 것일까? 2. 김정은은 2012년, 평양 릉라인민유원지 개발사업에 막대한 자금을 쏟아 부었다. 릉라인민유원지는 릉라곱등어관, 릉라물놀이장, 릉라유희장 등으로 이뤄줬다. 곱등어관은 돌고래쑈장이다. 바다물이 필요해서 남포시에서 평양시 릉라도까지 바닷물을 끌어오는 공사도 병행했다. 100리 넘는 일종의 대운하(?)다. 곱등어관 운영에도 상당한 돈이 쓰인다. 예컨대 울산시 남구 돌고래관 1년 예산은 한국 돈 약 600억 원, 미화로 약 5천만 달러 이상 사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야생 곱등어 포획이 국제포경규제협약(ICRW)에 따라 불법으로 금지돼 있으니 곱등어 한 마리를 사오는 데에만 30만~50만 달러를 줘야 한다. 전문가들은 릉라인민유원지 개발사업에 11억8천 만 달러가 소요됐을 것으로 추정한다. 여기에 2012년 김일성·김정일 동상 건설에 3억3천만 달러를 합치면 옥수수 390만 톤 구입이 가능하다. 이는 주민 1년 치 식량살 돈이다. 같은 해 평양의 만수대 지구에 세운 45층짜리 고층아파트 건설비용 등 소위 김일성 출생 100년을 기념해 사용한 돈을 다 모으면 20억 달러에 달한다. 이는 2011년 북한 예산의 1/3이다. 3. 북한 주민은 절망과 울분을 오간다. 김정은 등장 이후 1년 간 쌀값은 2배로 뛰었고, 환율은 70%가 올랐다. UN 산하 세계식량계획(WFP)이 올 1월부터 3월까지 북한 가정을 방문해 실시한 설문 조사 결과에 따르면, 열 가구 중에 여덟 가구가 식량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었다고 답했다. 주민의 80% 1,920만 명이 배고픈 상태다. WFP는 즉각적 식량 지원이 없을 경우 600만 명이 굶주릴 위기에 놓여 있다고 밝혔다. 스위스 개발협력청의 평양사무소장인 카타리나 젤베거 씨는 “농촌 지역 주민들이 나무뿌리나 약초 등 먹을 만한 것들을 닥치는 대로 가방에 담는 장면을 흔히 목격하고 있다”고 2013년 5월 RFA 인터뷰에서 밝혔다. 평양에서 멀리 떨어진 농촌일수록 식량 사정은 훨씬 다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1,920만 명이 식량부족을 경험하며 600만 명이 기아선상을 오가는 초근목피 상황. 그러나 김정은은 행복하다! 돌고래쑈장과 스키장, 잔디밭 조성에 천문학적 예산을 쏟아 붓는다. 미친 정권, 미친 독재자다. 북한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은 “북한 주민들 사이에서 김정은에게 더는 기대할 게 없다는 실망감, 좌절감이 확산하고 있다”면서 “경제 상황이 좋아졌다는 소식은 평양 얘기일 뿐 지방의 사정은 오히려 악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중국을 방문한 한 북한군 간부는 “경제사정에 아랑곳하지 않고 잔디심기 사업에 재원을 낭비하는 등 비현실적 명령이 남발되고 있다”고 전했다. 4. 2013년 4월 김정은은 최후의 도박을 시작했다. 빼도 박도 못 하는 상황, 김정은은 약간의 식량을 풀어 민심을 달래며 한국을 향한 강수(强手)를 폈다. ‘핵전쟁·전면전’ 공갈이다. 자유북한방송 김성민 대표는 “이 상황에서 한국이 북한에 굴복해 식량을 준다면 김정은은 영웅이 되고 3대세습은 공고히 될 것”이라며 “한국의 많은 종교인들이 하고 있는 소위 인도적 대북지원 역시 ‘김정은 영웅만들기’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그 역시 “북한 주민들을 진정으로 위한 길은 북한의 변화를 이끌어내는 압박과 봉쇄”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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