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기독교계는 일찍이 민족의 개화운동에 앞장섰을 뿐 아니라 국가가 일본의 침략으로 누란의 위기에 처했을 때 독립과 자유를 위하여 약탈자들에 대항하는 싸움을 앞장서 이끌었다.

뿐만 아니라 해방 후 북한 공산주의자들이 교회를 말살하고 수많은 기독교인들을 숙청하고 탄압하자 사선을 넘어 탈출하여 남한을 비롯한 자유세계 곳곳에서 쉬지 않고 적(敵)그리스도(anti-Christ)에 대한 대항을 지속해 왔다.

기독교인들은 불의가 있는 곳에서는 공의와 정의를 위해 목숨을 걸고 투쟁하기를 주저치 않았다. 그리고 가난한 이웃과 복음(福音)을 접하지 못한 민족들을 향해서 그리스도의 사랑과 가슴으로 접근하여 도움의 손길을 펴기에 늘 부족한 마음으로 최선을 다 하려 노력해 왔다.

오늘날도 많은 선량한 기독교인들은 친북 좌파 정치인들과 그들의 위험한 정치술수를 우려하며 그들이 북한 김정일과 야합하여 우리의 자유 민주사회 기틀을 무너뜨리고 종국에는 이 나라에서 신앙의 자유마저 말살하는 일이 일어나지 아니하도록 하기위해 선한 싸움을 계속하고 있다.

그리고 북한의 수용소에서 고통당하는 수많은 사람들의 인권과 탈북민들의 안전을 위해, 그리고 굶주림에 허덕이고 있는 소외된 북한 주민들을 도울 수 있는 길을 모색하며 기도를 계속하고 있다. 도움의 손길을 펴는 일에서 분명히 해야 할 점은 북한 주민들을 위하는 일과 그들을 굶주리고 고통당하게 만들고 있는 “적(敵 )그리스도”인 북한정권을 위하는 행위와를 구별하지 않으면 안 된다.

남한에는 김대중 정부로부터 점차 노골화되기 시작한 친북좌파정부에 편승한 일부 교회지도자들(목사, 장로, 집사들)이 선교라는 명분을 내세워 북한을 들락거리며 북한의 전비강화의 기반이 될 평양과학기술대학 건립을 위해 막대한 남한 교회성도들의 헌금을 불법 송출하고 있는가 하면, 중국연변과학기술대학에 지원되는 막대한 남한교회의 헌금이 북한으로 흘러들어 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예장통합측과 예장합동측은 최근 서로 경쟁적으로 북한교회 복원이라는 명목으로 많은 돈을 북한정권의 주머니에 쏟아 붓고 있다. 대한예수교 장로회 통합측이 40 억원 (400만 달러)을 들여 재건축하고 있는 평양봉수교회는 원래 1988년 북한당국이 대외선전용으로 지어 방문자들에게 보일 목적으로만 예배의식을 행하는 거짓 교회이다.

이런 거짓 적그리스도 집단을 성도들의 헌금, 즉 하나님의 성물로 지원하는 남쪽 교계지도자들의 한심한 일을 예수님은 어떻게 보실까? 더욱 한심한 일은 통합측과 교세 경쟁관계에 있는 예장 합동총회측에서도 초기 선교사들과 우리 기독교지도자들의 회개기도의 진원지였던 장대현 교회 자리에 교회를 복원한다고 하더니, 북한당국의 요청에 부응하여 체육시설과 봉사센터를 30 억원 (300만 달러) 들여 지원했다.

옛 장대현 교회자리에는 현재 초대형 김일성동상과 만수대 인민대학습당이 들어 서 있다. 북한의 관심은 교회가 아니라 자기네들 체제를 경고하게 하는데 필요한 물적 지원임을 모를 리 없는 남쪽 교계지도자들이 왜들 이러는지 도무지 알 수가 없다.

뿐만 아니라 일부 대형교회 지도자들이 옛 장대현 교회에서의 평양 대 부흥운동 100주년 (2007년 1월)행사를 내세워 이벤트성 예배를 계속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현 단계에서는 아직 그 본 의도가 숨겨져 있는 정치권과 영합된 돌출 행사가 준비되고 있는 것 같아서 많은 평신도들의 우려를 초래하고 있다.

1907년의 평양 대 부흥운동은 당시 교계지도자들의 철저한 회개와 낮아짐에 그 뿌리가 있었던 대 역사적 사건이었다. 그런데 평양 대 부흥 100주년 기념 D-day를 주일마다 공포하는 이들 목사들의 설교나 삶의 현장에서는 자신들의 오만과 죄악을 회개하는 모습은 보이지 않을 뿐 아니라 설교에서도 100주년의 참 의미에 대한 진지한 말씀은 찾아 볼 수 없다.

순수성도 없이 불명확한 신앙정체성과 정치권의 지배적인 풍류에 편승한 기회주의자들로 변모되어 교인들을 오도하고 있는 이들 교회지도자들을 누가 어떻게 바로 잡을 것인가?

오 하나님, 한국교회 지도자들의 생각 없는 잘못된 선교방향과 열정의 낭비를 막아 주시옵소서. 이웃을 사랑하는 것과 적그리스도를 돕는 것의 차이점을 늦기 전에 모든 평신도들이 깨닫게 도와주십시오.

하나님, 종교와 주민의 자유를 억압하고 달러를 위조하여 세계경제를 마비시키며, 마약 밀거래 등 국제범죄행위를 일삼고 있는 북한지도자들을 그냥 두지 마시옵소서. 인민들을 굶겨 죽이며 인권 탄압을 계속하고 있는 북한지도부에 대한 서방세계의 강도 높은 제제조치를 약화시키는 남한정부와 종교단체의 대북지원은 정의와 역사흐름에 역행하는 일임을 우리 모두가 깨닫게 도와주시옵소서.

(2006. 12 미래한국신문 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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