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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전교조 기치 내건 문용린 보수단일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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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은 물론 교육감 선거 역시 좌우, 反대한민국 대 대한민국 대결로 압축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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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수호(좌측) 문용린(우측) | 12월19일 대통령 선거와 같이 치러지는 서울시 교육감 선거와 관련, 保守(보수)단일후보로 나선 문용린 후보가 反(반)전교조 노선을 선명하게 내걸었다.
文후보는 그간 학생인권조례 등 민감한 교육쟁점 관련, 애매한 입장이 적지 않았다. 그러나 보수 성향 단체 및 인터넷매체들의 끈질긴 비판과 견제로 최근 캠프 내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大選(대선)은 물론 교육감 선거 역시 左右(좌우), 反대한민국 대 대한민국 대결로 압축된 셈이다.
文후보는 6일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 주관으로 2시간 동안 진행된 서울교육감 재선거 후보 TV 토론에서 “서울은 기초 학력 미달 학생이 많다. 학생 1인당 사교육비도 제일 많이 든다”며 “이는 곽노현式(식) 무모한 정책 탓이다. 정치·이념에 찌든 서울 교육을 바꾸겠다”고 밝혔다. “(전교조가 추구하는 학교모델인) 혁신학교 늘리고 학생 인권 신장시키고 친환경 급식 확대하겠다”는 소위 진보 진영 이수호 단일 후보의 입장과 대립각을 세운 것.
문용린 후보는 후보 매수죄로 구치소에 수감된 곽노현 전 서울교육감이 추진했던 ‘학생인권조례’에 대해서도 “학생과 교사를 싸움시키는 잘못된 정책”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인권은 교육으로 강화할 일이지, 법체계에도 맞지 않는 조례를 만들어 학교 혼란이 극심해졌고 선생님은 생활지도를 못 하겠다고 난리”라며 “인권조례 독소 조항은 없애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이수호 후보는 “학생인권조례가 도입 과정에 문제가 있었지만 그 자체를 무시하고 아이들의 결정을 무시하면 안 된다”며 “(학생인권조례를 통해) 아이들의 자기 결정권을 믿고 잘해나갈 수 있게 해줘야지, ‘안 된다’라고 하면 아이를 언제 키우나”라고 말했다. 이수호 후보는 토론 내내 곽 전 교육감의 핵심 정책이었던 ‘혁신학교’를 전체 학교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한겨레>가 4일 문용린·이수호 후보를 초청해 개최한 정책토론회에서는 더 자세한 얘기가 나왔다. 文후보는 李후보의 ‘혁신학교’ 확대 주장에 대해 “혁신학교를 확대하는 것은 상당히 주저스럽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 학교들은 혁신을 한다지만, 혁신 덕분에 기초학력 미달 학생이 다른 학교보다 많다. 혁신학교를 추진하는 선생님 그룹이 특정 교원단체 소속이 많다. 학교 현장에서 위화감을 조성하고 있으며, 혁신학교를 에워싸고, 또 혁신학교 내부에서 선생님들 사이에 긴장과 갈등이 생기는 조짐이 있다. 수도 서울의 학교 혁신 모델로서 훌륭한 모델이 아니다”
文후보가 비판한 특정 교원단체는 물론 전교조를 가리킨다. 혁신학교의 전교조 교사 비율은 지난해 기준으로 24.4%를 차지해 전국 학교 평균인 12.3%의 2배 가까이 됐다. 전교조 교사 비율이 절반이 넘는 혁신학교도 24곳에 이른다.
文후보는 ‘학생인권조례’에 대해서도 “학생인권조례의 문제점은, 권리와 자유는 보장하면서 책임과 의무는 병행되지 않는다는 점”이라며 “아이를 지도해야 하는 교사의 손을 학생인권조례를 통해 묶어 놓은 게 지금 학교 현장이다. 대단히 심각한 문제”라고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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