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從北(종북)이 없다”는 자들은 卑怯者(비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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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크와 냉소는 큰 차이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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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4월 총선을 거치며 국민을 화들짝 놀라게 만든 단어 중 하나가 “從北(종북)”이다. ‘從北(종북)’이라는 철 지난(?) 20세기적 용어가 언론에 떠오른 뒤 나오는 반응은 두 가지다. 하나는 ‘이럴 수가! 지금이 어느 땐데 다 망한 북한을 따라가는가?’라는 쇼크, 다른 하나는 ‘보수층의 근거 없는 색깔론’이라는 冷笑(냉소)다.
쇼크와 냉소는 큰 차이가 없다. 쇼크는 fact를 fact대로 본 것이고 냉소는 fact를 보고난 후 자신이 믿어온 신념이 흔들리는 데 대한 자기합리화, 어렵게 말하면 ‘認知造化(인지조화)’라는 인간의 태생적 비겁함이다. 쉽게 말하자. 후자는 진실을 보고도 그 진실에 눈 감고 귀 막는 허약한 인간의 ‘민 낯’이다.
생각해보라! 북한이 천안함 폭침을 했다는 사실을 믿지 못하는 것인가? 아니면 믿기 싫은 것인가? 미국산쇠고기를 먹고 광우병에 걸렸던 사람이 한 사람도 없었던 사실을 믿지 못하는 것인가? 아니면 믿지 않으려 한 것인가?
‘從北(종북)’문제를 들여다보려면 그래서 용기가 필요하다. 내가 좋아하는 정치인, 지지하는 정당, 사랑하는 동료 역시 ‘從北’의 영향력 안에 있다는 부담스런 진실을 볼 용기가 필요하다.
진실을 덮고, 덮고 다시 덮는 일은 쉬운 일이다. 그러나 그렇게 가다간 거짓이 판을 친다. 그 거짓은 김일성 가문의 한반도 헤게모니 장악이다. 오천 년 민족역사, 아니 인류사상 최악의 패륜집단인 김일성 가문의 승리는 깨지 못할 악몽처럼 우리뿐 아니라 후세의 미래를 괴롭힐 것이다.
용기를 내서 진실을 보고 우리 안의 從北과 절연할 필요가 여기 있다. 거짓과 패륜과 악독을 끊고 7천만 민족이 선한 공동체로 통합되는 전제. 우리가 선해져 세상을 선하게 만들고 어둠을 이기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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