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북한전문매체 자유북한방송이 북한의 인육설(人肉說)의 실체를 공개했다. 이 방송에 따르면 아사(餓死) 직전의 북한 주민들은 착각과 환각에 빠져 인육을 먹거나 매매하고, 심지어 사람의 창자로 순대를 만들어 팔다 적발돼 사형당하기까지 했다.

북한 주민들이 인육을 먹는다는 소문은 지난 6월 북한 인민보안부의 문건이 공개되면서 사실로 확인된 바 있다. 당시 그 문건에는 북한 경비원이 동료의 인육을 먹고, 나머지는 양고기로 속여 팔다 적발됐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었다.

자유북한방송 관계자는 자신이 북한에 있을 당시 시장에서 순대 팔던 여인의 이야기를 공개했다. 그 여인의 순대는 다른 상인들 것보다 크고 맛도 좋아 사람들의 입소문을 타고 날개 돋친 듯 팔려나갔고 그는 순대 장사로 많은 이득을 챙겼다고 한다.

그러던 어느 날 여인이 시장에 나타나지 않았다.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난 뒤 ‘사람 고기를 팔다 적발된 여인을 사형에 처한다’는 포고문이 나돌았는데, 사람들이 찾아간 사형장에는 순대 팔던 여인이 서 있었다. 역전과 시장에 돌아다니는 꽃제비를 잡아다가 인육은 시장에 팔고, 창자는 순대를 만들어 팔았다는 것이다.

아래는 자유북한방송이 보도한 기사의 전문이다.

<사람으로서 인육을 먹는다는 것은 생각 밖의 일이다. 하지만 배고픔에 지친 북한 주민들은 한순간의 착각과 환각 속에 빠져 인육을 먹거나, 또는 그것을 시장에 내다 팔고, 창자로 순대를 만들어 팔다가 적발되어 사형당하는 경우가 많다.

시장에서의 인육유통으로 이것을 사먹는 사람들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인육을 먹게 되고 그 충격 또한 가셔지지 않는다.

북한에 있을 당시 시장에서 순대를 팔던 여인이 있었다. 그 여인의 순대는 다른 상인들의 순대보다 크고 맛도 으뜸이기에 사람들의 입소문을 거쳐 한순간에 팔려나갔다. 많은 사람들은 매일 같이 그 여인의 순대를 기다렸고, 그녀는 순대 장사를 통해 많은 이득을 챙겼다.

어느 날 부터인가. 그녀는 보이지 않았다. 그로부터 얼마 후, 사람 고기를 팔다 적발된 여인을 사형한다는 포고문이 나돌면서 사형장에 나타난 여인은 바로 순대 장사꾼이었다. 순대장사를 했던 여인은 그동안 역전과 시장에서 돌아다니는 꽃제비(부모없는 방랑아)들을 잡아다가 사람의 인육은 시장에 팔고, 창자는 순대를 해서 팔았던 것이다.

순대 장사를 했던 여인에 대한 죄명이 울려 퍼지는 가운데 많은 사람들은 술렁이기 시작했다.

“아! 나도 저 여인의 순대를 사먹었어, 그럼 나는 인육을 먹은 거야”

사형장에 모인 사람들은 어찌할 바를 몰랐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 인육을 먹게 되었고, 식인종이 되었다는 느낌에 사람들의 충격은 가셔지지 않았다.

그로부터 사람들 사이에서는 “시장에서 고기와 내장과 같을 것을 사게 되면 그것을 물에 넣어 보았을 때, 삼각형 모양의 기름이 뜨면 인육이다”라는 소문이 돌게 되었다. 하지만 이것은 헛소문에 불과했고, 사람들은 시장에서 생선외의 육유는 사먹지 않았다.

지금도 북한 시장을 둘러보면 해산물의 종류들이 판을 치고 있어도 육유의 종류는 적은 수치를 차지하고 있다. 이것은 모두 자신도 모르게 인육을 먹었을 것 같다는 사람들이 많았기에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했기 때문이다.

필자도 초기 중국에 들어와서 시장에서 사가지온 돼지고기의 맛이 이상하게 느껴지면 북한에서의 기억이 떠올라 함부로 손을 대지 못하고 그대로 쓰레기 통해 집어넣었던 때가 있었다.

장성근 기자 nihao5533@hanmail.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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