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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여성이 중국에서 북한으로 강제 송환된 후 당하는 고통 중 가장 끔찍한 형태는 강제낙태와 영아살해이다. 북한정권 보안원들은 임신 상태로 강제 송환된 여성의 배를 걷어차는가 하면, 아이를 낳으면 산모 앞에서 즉시 죽여 버리는 것이다.
자유북한방송이 14일 전하는 내용은 이렇다.
“중국에서 숨어 살다가 잡혀온 탈북 여성 중엔 임신한 여성도 있는데, 이들에 대한 천대가 도를 넘어서는 수준이다...얼마 전 한 여성은 감옥에서 병보석으로 풀려났는데, 이 여성이 임신한 아이가 중국인 아이라고 강제 죽임을 당하기도 했다”
이 통신원에 따르면, 2008년 탈북 했다가 우리 돈 80만원에 중국 창춘(長春)에 팔려간 여성 한모(28)씨는 중국 공안에 붙잡혀 지난 4월 강제 북송됐다. 도망갈 것을 우려한 중국인 시댁 식구의 감시로 화장실도 혼자 못 갈 정도로 고달프게 살다가 2010년 9월엔 임신까지 한 상태였다.
하지만 韓씨는 결국 창춘의 한 마을에서 생활하던 다른 탈북 여성 3명과 함께 공안에 구속, 강제 북송됐다. 韓씨의 증언은 이어진다.
“(공안에) 잡혀올 때 북한에선 임신 중인 중국 아이들은 모두 죽여 버린다는 말을 들었다...하지만 북한 사람들도 사람인데 그럴 수가 있을지 생각했다”
韓씨의 의심은 현실이 됐다. 그가 강제 북송돼 수감 생활을 하던 당시, 보안원들은 “한족의 씨를 밴 X”이라고 욕을 하며 임신 9개월 상태이던 그에게 물 한 모금도 주지 않았다. 더구나 韓씨가 아기를 출산하기 위해 진통을 시작하자, 여러 보안원이 몰려들어 韓씨의 배를 발로 찼다.
이 같은 상황에서도 韓씨가 아기를 낳자, “한족의 새끼는 죽여 버려야 한다”며 아이를 바로 앞에서 살해해 버렸다. 韓씨가 자신의 아이가 사살되는 광경에 눈물을 흘리자, 보안원들은 “너 같은 X들이 조선 사람 망신을 시킨다”며 다시 매질을 시작했다.
2. 한 명의 생명은 곧 작은 우주다. 북한 땅에선 지금도 수없는 우주가 멸망해간다. 탈북여성 이미숙씨는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어느 날 아침 나는 세 명의 임산부를 남신의주에 있는 평안북도 경찰구치소 외곽의 군인병원으로 데리고 가는 것을 도와야만 했다. 첫 번째 여성은 청진 출신 27세 만삭의 여성이었고 둘째는 무산 출신 22세 만삭의 여성이었으며 셋째는 30세의 임신 8개월 여성이었다.”
“…신생아를 처음으로 보았다. 아기는 아주 작았다. 아기는 울었고 손과 발을 움직였다. 아기가 태어나고 탯줄을 끊은 후 간호사 중 한 명이 아기를 데리고 갔다. 그녀는 젖은 수건을 가지고 아기를 질식시켜 죽였다. 그들은 아기를 엄마가 있는 데서 죽였다. 엄마는 옆에서 울고 몸부림치며 소리 질렀다. 아기의 숨이 멈추자 간호사는 천에 싸서 가지고 나갔다.”
“...다른 두 여성도 살아 있는 아이들을 출산하였다. 그들은 다른 칸막이 뒤에 있었기 때문에 볼 수는 없었지만 같은 방법으로 목숨을 잃었다. 출산 후 여성들은 일을 하기 위해 수용소로 돌아왔다.”
“...그곳에서 내가 있던 50일 동안 10명이 넘는 임산부들의 아기가 죽는 것을 보았다. 어떤 아기들은 강제낙태에 의해 죽었고 어떤 아이들은 죽은 상태로 태어났으며 나머지는 살아서 출생했으나 바로 죽임을 당했다. 어떤 이들은 藥(약)이 투여되었다”
살아 있는 지옥. 북한의 하얀 죽음의 불꽃은 지금도 활활 타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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