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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저축은행 사건은 광주일고 출신 금융마피아가 경영권을 장악, 부산서민 등의 돈을 모아 임직원끼리 갈라 먹고 호남과 해외 등에 불법 부실 투자, 5조원을 날린 사건이다. 이 사건은 뇌물액수에서도 사상최대의 부정 사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對外(대외)로비에 실패하면 경영진이 감옥에 가야 하므로 뇌물작전도 필사적이었을 것이다. 로비의 범위도 금융감독원, 감사원, 與野(여야) 정치인, 검찰, 경제관료, 언론, 3대 정권의 실력자 등 다양하고 많을 것이다. 뇌물의 액수도 상상을 초월할 것이다.
이 은행은 社內(사내)에서도 부정을 아는 사람들이 있어 그 중 4명이 경영진을 협박, 26억 원을 뜯어갔다. 퇴직한 후 협박한 20代(대) 여자 창구직원한테는 묻지도 않고 5억 원을 건네주었다고 한다. 금융전문가는 90여 개의 저축은행이 지난 10년간 쓴 로비자금이나 뇌물은 1조원에 이를 것이라고 추정한다.
부산저축은행은 은행의 건전성을 평가하는 기준인 BIS 비율 역시 公示(공시)된 것보다 거의 10배나 나빴다. 부산저축은행은 공시 BIS 비율이 5.13%였는데 사건이 터진 후 實査(실사)해보니 -50.29%였다. 부산 제2 저축은행은 공시 BIS 비율이 6%였는데 실제론 -43.35%였다. 감독기관은 저축은행들이 경영평가 자료를 이렇게 엉터리로 만들어 예금자들을 속여도 모른 척했다. 단순한 비호세력이 아니라 共犯(공범)이고 동업자였던 셈이다.
언론인 조갑제 선생은 이렇게 말한다.
<광주일고 출신이란 學緣(학연), 호남출신이란 地緣(지연)에다가 政派的(정파적) 이해관계까지 얽히고설키면 公(공)은 날아가고 私(사)만 남는다. 연고주의와 이기주의가 탐욕주의와 결합되면 부산저축은행 사건과 같은 구조적 부패사건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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