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북한이 국경일대에서 단속을 강화한 결과 탈북 비용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탈북자 한 사람을 渡江(도강)시키는 데 드는 비용은 한국 돈 500만원, 미화 4천500달러 이상 내라는 것이 최근 추세라고 한다. 올해 초에 400만원까지 올랐던 도강비용은 최근 다시 올라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3년 전에 비해 10배 가까이 상승한 가격이다.

탈북비용 상승은 김정은 등장에 따라 국경을 봉쇄한 결과이다. 복수의 對北인권 단체들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북한 보위부는 탈북자 색출에 열을 올려왔다.

중국 현지에서 활동하고 있는 대북인권단체 관계자들도 “탈북을 방조하던 군대들이 여러 명 처벌되고, 새로운 부대들로 교체되면서 감시인원이 늘어나 도강비용이 자연히 상승한다”고 주장한다.

보위부는 6개월 이상 행방이 묘연한 사람들에 대한 1차 조사를 거친 다음, 일단 탈북자 가족으로 판명되면 외딴곳으로 추방 보내 사회적으로 격리시키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

이로 인해 지난 4월 20일 경에는 청진시 포항구역에 살던 한 60대의 할머니가 4층 아파트에서 떨어져 자살하는 등 당국의 추방조치에 항거하는 탈북 가족들의 반항도 이어지고 있다는 후문이다.

북한 보위부는 몇 년 전 만해도 가족 중에 탈북자가 나타나도 “비록 누구는 당과 국가에 죄를 지었지만, 본인은 충성심을 위주로 본다”며 가족들에게 회유책을 썼지만, 지금은 “도망자들까지 다 당에서 품어줄 수 없다”는 식으로 태도가 달라졌다고 한다.

주민 신고 체계도 세워 인민반장을 비롯한 비밀 정보원들이 감시해 탈북자 가족들은 불안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는 북한 소식통의 전언이다.

인간의 존엄과 가치가 땅에 떨어지고 사람이 벌레처럼 취급받는 북한의 현실은 김정은 이후 더욱 처참해지고 있다. 유일한 해법은 북한주민과 정권을 분리해 주민을 살리고 정권을 붕괴시키는 것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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