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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최근 국내에 파장을 일으킨 농협 전산망 마비 사태가 북한 해커들의 소행이라는 공식결론을 내렸다.
3일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2부(부장검사 김영대)는 수사결과 “2009년 7·7 디도스와 올해 3·4 디도스 공격을 감행한 집단이 장기간 치밀하게 준비해 실행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이같이 밝혔다.
7.7 디도스는 독립기념일(7.4)의 미국 웹사이트 공격을 시작으로 국내 주요 포털사이트 및 정부기관 홈페이지에 큰 장애를 일으켰고, 3.4 디도스는 그보다 정교한 형태로 웹하드를 통해 하드디스크 파괴를 명령했다.
그러나 3.4 디도스 당시 국내 인터넷에 큰 피해가 발견되지 않자, 북한은 ‘과시용’으로 또다시 사이버테러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농협은 특히 허술한 보안사정을 갖추고 있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에 따르면, 북한 해커들은 작년 9월 한국IBM 직원의 노트북에 악성코드 81개를 삽입해 좀비PC로 만든 뒤 7개월간 내부 정보를 빼내고 원격 조정을 시도했고, 올 4월 12일 공격명령 파일을 설치해 원격제어로 명령을 실행했다.
이러한 발표에 대해 보안업계 일각에서는 공격 IP의 조작가능성과 한국IBM 직원이 7개월간 노트북이 좀비PC가 된 것도 몰랐다는 점에 대한 의문 등을 이유로 아직 북한의 소행임을 단정하긴 어렵다는 입장도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농협은 검찰의 이번 발표로 시스템 관리용 노트북을 별다른 통제 없이 반출입시키고 최고관리자 비밀번호를 허술하게 방치하며 보안프로그램 설치조차 제대로 되어 있지 않는 등 보안상 큰 구멍이 뚫려 있던 것으로 드러났고, 이에 따라 시정조치와 함께 보안 관련 보도자료를 배포할 것을 약속했다.
자유북한방송 용남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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