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은 홍정욱 의원을 제명하라.”
바른사회시민회의(공동대표 박효종 外) 등 20여개의 시민단체들은 18일 한나라당 당사 앞에서 “한나라당 홍정욱 의원의 기권으로 한·EU FTA 비준안이 부결됐다”며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홍 의원의 제명을 촉구했다.
이들은 성명을 통해 “홍 의원의 기권행위는 무책임의 소산이자 인기영합의 결과”라며 “이 사태에 대한 한나라당의 대응자세를 지켜보며 우리는 한나라당 역시 이와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야당의 비준 반대로 물리적 충돌이 예상되고 심지어 이런 물리적 충돌을 야당이 내심 바라고 있다고 판단됐다면 한나라당과 소속의원들은 더더욱 야당에 대한 설득에 사력을 다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홍 의원이 한·EU FTA의 처리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소리를 들은 바 없다”면서 “그런 그가 물리적 충돌 회피를 운운하며 기다렸다는 듯 기권을 행사한 것은 무어라 포장을 해도 전형적인 이미지 정치에 불과하다”고 했다.
계속해서 “한나라당 역시 마찬가지”라며 “4.27 보궐선거에 혈안이 되어 있는 한나라당은 자신들이 무엇을 위해 모인 정당인지 부터 되새기길 바란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한나라당은 결단을 내려야 한다”며 “홍정욱 의원은 제명되어야 마땅하다. 그리고 당 지도부도 사태에 책임을 지고 사퇴해야 한다. 지금 한나라당에는 왜 정치를 하겠다고 나섰는지 궁금하기 짝이 없는 정치인, 그저 인기몰이나 하는 무소신의 정치인이 부지기수”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한나라당에 이번 회기 내 한·EU FTA의 비준안을 반드시 처리할 것을 요구한다”며 “2008년을 기준으로 우리나라와 EU와의 교역액은 984억 달러이다. 이는 미국과의 교역액(847억 달러)보다도 많은 액수다. 이런 시장을 확보하는 일에 한·EU FTA는 강건너 불구경 할 사안이 아닌 국민들의 경제생활에 숨통을 틔울 절박하고 절실한 문제”라고 환기했다.
이하 긴급기자회견에 참여한 단체
바른사회시민회의, 건강복지공동회의, 교육선진화운동, 민주단체사회시민연합, 바른교육권실천행동, 바른금융재정포럼, 바른대학생아카데미, 바른시민옴부즈만, 시민과함께하는변호사들, 시장경제제도연구소, (사)FTA 활용포럼, 인터넷문화협회, 21C미래교육연합, 자유기업원, 자유주의포럼, 준법운동국민연합, 한국지속가능기업연구회, 청년지식인포럼 Story K, 한국문화예술교류협의회, 환경문화시민연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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