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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에는 반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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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전에 대한민국 재향군인회 박세환 회장의 이름으로 신문에 큰 광고가 나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한 마디로 하자면 2011년에는 종북 세력을 척결하여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자는 내용이었습니다. 그 성명에는 구체적으로 햇볕정책의 결과로 북괴는 핵무장을 했고 군사도발을 일삼는다는 것이고, 우리 사회 내부에는 “양두구육” 식으로 민주인사를 가장하고 시민을 위한 사회단체로 위장해가며 국론을 분열시키고 반정부를 획책하는 반미·종북 세력이 활개치고 있음을 개탄하였습니다.
그 성명서에는 전교조가 참교육을 한답시고 어린 학생들의 안보의식을 흔들고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무너뜨리고 있으니 국가안보에는 중도통합이니 포용정책이니 하는 것이 있을 수 없다고 못을 박았습니다. 그 성명은 근자에 읽어 본 어떤 성명보다도 속 시원한 느낌을 주었습니다.
이 좋은 대한민국에서 자유를 누리며 편안하게 살면서 북을 두둔하고 북을 돕는 자들은 과연 제정신인가 의심하게 됩니다. 그런 자들은 어디 있으나 대한민국을 어지럽게 만드는 일 밖에는 하지 않는 듯합니다. 왜 그런 자들과 함께 살면서 우리는 왜 이 홍역을 치루어야 합니까. 정말 답답하기 그지없습니다.
일찍이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헤르타 뮐러가 북한을 두고 ‘역사에서 미끄러진 나라’라고 혹평을 했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역사에서 미끄러진 나라’라는 말이 과연 무슨 뜻입니까. ‘역사에서 탈락한 나라’ ‘제자리를 찾지 못한 나라’ 그 존재 자체가 인류전체에 해롭기만 하다는 뜻이 아닙니까.
김정일 정권이 하루만 더 연장되도 북에 사는 우리 동포들은 그만큼 헐벗고 굶주리고 죽어갈 수밖에 없는데 북은 마치 지상의 낙원인 것처럼 극구 찬양하는 저런 인간들과 우리는 얼마나 더 함께 살아야 합니까. 그런 자들을 잡아서 김정일에게로 보내는 새 법은 왜 제정되지 못하는 것입니까.
김동길 www.kimdonggil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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