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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절을 맞아 북측과 국내 종북(從北) 성향의 단체들이 일제히 6.15 공동선언 이행 촉구와 이명박 정부 및 한미동맹에 대한 비난을 쏟아냈다.
오종렬, 한상렬 진보연대 공동대표 등이 참여하고 있는 6.15공동선언실천남측위원회는 1일 서울 불교역사문화박물관 국제회의실에서 개최한 기념식에서 “남북공동선언을 채택하고 이행해 온 소중한 역사와 남북화해협력의 결실을 ‘남북공동선언을 부정하고 폄훼하는 세력’으로부터 견고히 지켜 이어나갈 것”이라며 남북 경색의 원인을 이명박 정부에게로 돌렸다.
또 한총련은 북한의 단체와 연계해 공동결의문을 발표하고서 남한을 ‘미제의 식민지’로 규정하는 한편 이명박 정부를 맹렬히 규탄하며 반미, 반정부 투쟁을 선동했다.
2일 조선중앙통신 보도에 따르면 17기 한총련과 북한의 조선학생위원회는 ‘3.1절 90돌 즈음 공동결의문’을 발표하고서 “남조선에 대한 미국의 영구강점 책동 지적 및 현 정세 하에서 이명박 정부가 북침전쟁연습을 감행하려는 것은 민족의 평화와 통일을 바라지 않고 있다는 것을 드러낸 것”이라고 주장했다.
6.15공동선언남측위 및 한총련 등과 발맞추어 북측도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내며 아예 이 대통령의 퇴진을 위해 투쟁할 것을 노골적으로 촉구했다.
2일 조선중앙통신은 한총련 소식에 이어 “이명박의 이번 넋두리(이 대통령의 3.1절 기념사)는 ‘비핵개방3000’의 복사판에 불과한 대결자세를 다시금 전면에 드러낸 것으로 (이 대통령이) 정권의 자리에서 물러나는 것만이 북남관계 정상화의 출로로 될 것임”이라는 조평통 대변인의 주장을 보도했다.
이 대통령은 1일 충남 천안 독립기념관에서 가진 3.1절 기념사에서 “남북 간 합의사항을 존중할 것”이라며 “북한을 진정으로 지켜주는 것은 핵무기와 미사일이 아니라 남북협력과 국제사회와의 협력으로서 우리는 그(비핵화) 과정에서 과감하게 국제사회와 함께 북한을 도울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광우병 논란으로 인해 한 때 10%대까지 하락했던 이 대통령에 대한 국민 지지율은 최근 여론조사 결과 36.7%(리서치 앤 리서치), 최고 38.1%(여의도연구소)까지 치솟아 현재 가파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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