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대한민국의 지도층이 정신이 혼미하여, 누가 우리의 편이고 누가 우리의 적인지 분간을 못하고 정신박약아나 정신분열증 환자처럼 한심하게 굴던 10년의 세월이 있었습니다. 1차, 2차 연평 해전을 겪고 천안함이 북의 어뢰공격을 받아 침몰하여 46명의 젊은 목숨을 앗아가고 난 뒤에는 차차 제정신이 돌아온 것 같고 더욱이 이번 연평도 무차별 포격을 당한 뒤에는 생각이 분명해진 한국인들이 많아진 것은 확실합니다.
6·25 당시에는 우리의 주적이 김일성이었고, 그가 죽고 난 뒤로는 그의 아들 김정일이 우리의 주적입니다. 6·25 뒤에도 김일성과 김정일은 KAL기 납치, 또한 폭파, 아웅산 폭발 테러로 대한민국 요인 암살, 연평도의 해전 도발, 천안함 격침, 연평도 포격 등 엄청난 피해를 많이 주었습니다. 그들이 주적이 아니라면 누가 우리의 주적입니까.
그 동안에 우리는 우리 편과 우리 적을 구분 못하는 어리석고 한심한 처지에서 많은 세월을 허송했고, 그랬기 때문에 대한민국의 안보가 위기에 처했던 것도 사실입니다. 햇빛정책이니 포용정책이니 하는 것이 사실상 얼마나 허무맹랑한 것이었습니까. 그런 줄 뻔히 알면서도, 그런 정책을 만들어 일방적으로 김정일을 도운 자들은, ‘햇빛’과 ‘포용’이 그동안 한반도의 평화를 지켜왔다고 거짓말을 식은 죽 먹듯 하였습니다.
그런, 거짓과 꾸밈의 수법은 이제는 통하지 않고 한국 국민은 이제 무엇이 진실이고 무엇이 허위인지 점차 깨달아 알게 되었습니다. 김정일 편을 드는 자는 그가 누구이건 모두 우리의 주적입니다. 북한이나 중국에는 많고 우리가 사는 대한민국에도 더러 있습니다. 이런 자들이 우리와 함께 있다면 하루 빨리 이 ‘가라지들’을 뽑아 불에 던져야 합니다. 그렇지 않고는 대한민국이 그 번영의 길을 갈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이제 모든 것은 확연합니다. 오늘 이명박 대통령이 우선해야 할 일은 이 ‘가라지들’을 빨리 알아보고 빨리 뽑아서 아궁이에 던지는 일입니다. 이 일을 과감하게 하지 않으면 우리는 대한민국을 지켜나갈 수 없기 때문입니다.
김동길/www.kimdonggil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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