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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위성 발사체’라고 주장된 북한군의 미사일 발사 준비와 관련해 일본이 현재 이 미사일이 지난 98년 당시처럼 본토 상공을 지나갈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4일 일본 산케이(産經) 신문은 소식통을 인용해 “북측의 이번 미사일 발사는 관계국들에게 위협을 가하는 것이 주된 목적”이라고 보도한 뒤 미사일이 아오모리(靑森)시나 홋카이도(北海道) 하코다테(函館)시 상공을 지나 태평양에 떨어지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문은 또 미북 관계자를 인용해서도 “이번 미사일은 최대 사거리 1만km에 달하는 대포동2호의 개량형으로서 일본 상공으로 발사될 것”이라며 “발사 준비는 이번 주 안으로 완료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신문이 인용한 소식통에 따르면 대포동 2호의 개량형은 평양 인근 공장에서부터 함경북도 화대군 무수단리 기지까지 화물열차로 이동되었으며, 북한군은 지난 주 발사대를 설치하고 주변에 연료주입 시설도 완성했다. 대포동 2호의 연료주입은 단 하루 만에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신문은 이번 미사일 발사 준비와 관련해 가와무라 다케오(河村建夫) 관방장관이 24일 기자회견을 갖고 “빠른 시일 내에 진행될 것으로 보이지는 않지만 발사 자체를 기정사실화 한 북측 언론의 보도가 있었다는 점을 감안해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그는 다만 인공위성 발사체라는 조선중앙통신의 보도에 대해서는 “미사일인지 인공위성인지는 아직 말할 수 없다”며 신중한 자세를 보였다.
북한군은 지난 98년 사거리 2,500km의 대륙간 탄도 미사일인 대포동 1호를 일본 영공으로 발사해 국제적으로 큰 논란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당시 이 미사일은 1,600km까지 비행하는데 성공했지만 최종 3단계에서 실패했다.
북측은 이어서 핵실험 직전인 2006년 7월에도 무수단리 기지에서 최대 사거리 6,000km의 대포동 2호를 발사했지만 발사 40초 만에 해안가에 추락해 또 다시 실패를 경험하기도 했으며, 따라서 이번에 발사될 미사일도 실패할 가능성이 매우 높을 것으로 예상되었다.
그리고 심지어 이 미사일이 일본 본토에 추락하는 최악의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관측되었다.
북측의 이번 미사일 발사 준비에 대한 우려는 비단 일본에만 그치지 않고 있다.
미 국무부는 최근 대변인 정례브리핑을 통해 “유엔 안보리 결의안 1718호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관련 활동을 금지하고 있다”며 비록 위성 발사체일지라도 용납될 수 없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미국은 현재 태평양에 함대를 배치하고서 미사일 발사 시 해상과 육지에서의 동시 요격 태세를 갖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에 이어 북한의 최대 우방국이라 할 수 있는 중국도 우회적인 비난의 뜻을 내비쳤다.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을 접견한 양제츠(楊潔簾) 외교부장은 24일 한국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각측이 한반도와 동북아의 안정에 기여하는 일을 하기를 기대 한다”는 중국 정부의 입장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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