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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유(周瑜)는 적의 '두려움'을 공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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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惡魔)는 스스로의 죄악을 숨김으로서 더욱 악(惡)을 발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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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300만 명의 주민들을 굶겨서 학살한 김정일이라는 악마(惡魔)가 이 세상에 출몰한 재앙이 닥친 날인 16일, 해안포 진지의 위장막을 벗겨가면서까지 ‘대남 전면대결’의 위협을 가하고 있는 북측과 관련해 우리 군이 단순한 방어 수준에서 벗어나 단호한 응징 태세 방안을 수립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16일 국회 본회의 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 질의에 나선 이상희 국방장관은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육해공군 일선 현장 지휘관들에게 작전 권한을 대폭 위임했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1~2차 연평해전의 전례를 볼 때 교전시간은 각각 14분, 18분이었다”며 교전이 발생한다면 이번에도 서해상에서 짧고 신속하게 진행될 가능성이 높음을 시사한 뒤 “때문에 필요한 권한을 현장 지휘관들에게 많이 위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우리 군은 평시부터 우위전력을 확보해왔기 때문에 도발 시 모든 발생 가능한 상황을 상정해 현장의 합동 전력으로 최단기간 내에 승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별도로 일선 지휘관들에게 “머리에 쥐가 날 정도로 아이디어를 짜서 대비하라”고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육해공군을 망라해 현장을 실질적으로 통합 지휘하게 될 김태영 합참의장도 각 군의 지휘관들과 함께 전술 마련에 여념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합참의장은 지난 9일 100여 명의 해공군 지휘관들이 소집된 가운데 공군작전사령부에서 열린 전술 토의에서 서해상에서의 군사 충돌 시 공군이 해군을 지원해 북측 함정을 격퇴함으로서 기선을 확보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우리 군의 입장은 비단 말에서만 그치지 않고 있다.
지금 가장 유력한 도발 예상 지역으로 꼽히는 서해를 비롯한 군사분계선 일대에 우리 군은 지금 지난 50년 동안 남북 군사력 충돌을 대비해 육성해왔던 각종 최첨단 전력들을 집중시키고 있다.
북한 황해도와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사이에 두고 근거리에서 정면으로 마주보고 있으며 해병대 병력이 상시 주둔하고 있는 백령도에는 최대 사거리 40km의 K-9 신형 자주포가 배치되었으며, 유도탄고속함(PKG)인 윤영하함을 비롯한 해군의 고속정 편대와 4,500톤 급 한국형 구축함(KDX-2)도 NLL 인근 해역에 전진 배치되었다.
해군 구축함은 함포 및 대함대공 유도탄으로 북측 함정에 대한 공격과 미사일 요격을 담당하게 되며, 분당 발사속도가 6발(급속 발사속도 15초당 3발)로서 세계 정상급의 명중률을 자랑하는 K-9 자주포는 단단한 장갑으로 전신을 감싼 채 승무원들을 보호하며 최고 시속 60km의 고속으로 험난한 지형을 이동하며 북측 해안포 진지를 타격하게 된다.
특히 K-9 자주포의 배치는 북한 본토를 타격한다는 점에서 우리 군의 의지를 엿볼 수 있다.
우리 군은 이러한 지상 및 해상의 전력 이외에도 공군의 F-15K 및 KF-16 전폭기를 동원한 북측 군사거점 폭격과 지대공 유도무기인 ‘천마’의 NLL 근접 배치를 통한 미사일 요격을 검토하는 등 육해공군을 총동원한 가운데 북측의 도발을 일격(一擊)에 제압할 방안을 수립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북측이 두려움을 감추지 못한 ‘전단지 전쟁’
북측도 두 차례에 걸친 해전에서의 패배 이후 육성한 나름대로의 첨단 해군 전력을 과시하고 있다.
16일 조선일보는 지난 2006년 동해에서 촬영된 북측의 경비정 사진을 토대로 북측이 경비정에 기존의 85mm 함포 대신 명중률이 향상된 신형 76mm 함포를 장착했을 것으로 추정한 뒤 해안포도 기존 76.100mm 구경에서 122.130mm로 확장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북측은 이외에도 최대 사거리 90km의 중국제 단거리 지대함 미사일인 실크웜을 비롯해 공대함 미사일인 KN-01 등을 NLL 인근 연안에 배치해 도발 의지를 피력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김정일의 생일인 16일, 군사분계선 인근 경기도 파주시 문산읍 임진각 내 자유의 다리에서는 이미 한 차례의 ‘전쟁’이 발발했다.
북한 인권운동 단체인 자유북한운동연합(대표 박상학)과 납북자가족모임(대표 최성용)이 북한 돈을 동봉한 전단지(삐라)를 북한으로 날려 보낸 것이다.
“선군독재의 폭정에 신음하는 북녘의 동포들에게..”로 시작하는 전단지에는 주민들에 대한 김정일의 폭정과 우리 정부의 호의를 악용한 북한 정권의 악랄함이 여과 없이 드러났다.
그 내용은 이미 대남 전면대결을 선언한 북측이 왜 16일 자유의 다리에 장사정포로 포격을 가하지 않았을까 의문이 들 정도로 명쾌하게 북한 정권의 만행을 고발하고 있었다.
북측은 그들이 지난 50년 간 자행해왔던 거짓과 기만과 악행이 이 전단지 한 장을 통해 북한 주민들에게 그대로 노출되는 것을 극도로 두려워한 나머지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대북 전단 살포에 대한 극도의 반감을 나타내며 중단을 요구하고 있다.
주유(周瑜), 과도한 욕심과 승리에 대한 초조함, 그리고 패배에 대한 두려움이라는 조조(曹操)의 허점을 찔러 적벽 아래에 수장(水葬)시키다
앞서 지난 달 22일 국내에서 개봉된 오우삼(吳宇森) 감독의 영화 ‘적벽대전2’가 상영 영화 검색순위 상위권에 링크되는 등 화제를 모으고 있다.
적벽대전(赤壁大戰)은 지금으로부터 약 1,800년 전 군웅들이 할거하던 중국 후한(後漢) 말기에 무력한 황제를 옆에 끼고 천하를 호령한 중원의 군벌 조조(曹操)가 하북 지역을 평정한 뒤 강남으로 눈을 돌려 강동 지방의 손권(孫權)과 유비(劉備)를 공격함으로서 시작된 전쟁이다.
오늘 날의 국무총리 격인 벼슬인 승상(丞相)에 대장군까지 겸하고 있던 조조는 스스로 십 수 만의 광폭한 군대를 이끌고 남하해 형주의 유종으로부터 항복을 받아낸 뒤 다시 손권에게 서신을 보내 황제의 이름을 빌려 항복을 강권했다.
하지만 손권은 끝내 항복을 거부하고서 오늘 날 참모총장 격인 대도독 주유(周瑜)에게 대군을 주어 조조를 막게 했다.
그러나 큰소리와는 달리 조조에게는 큰 딜레마가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그의 군사들이 수전(水戰)에 약하다는 것이었다.
강동은 무려 6,300km에 걸쳐 오늘 날 양쯔강(揚子江)으로 불리는 장강(長江)에 가로막혀 있었으며, 이 지역을 정벌하자면 조조의 군대는 장강을 건너야만 했다. 하지만 물(水)에 익숙한 강동의 군대와 수상에서 정면으로 맞붙는다는 것은 곧 패배를 의미했다.
결국 조조는 유일하게 맞서고 있는 손권을 사로잡아 천하를 통일해야 한다는 초조함에 사로잡힌 나머지 그의 군사들이 마치 평지에서처럼 싸울 수 있도록 함대의 군함들을 서로 쇠사슬로 엮어 풍랑에 견디도록 하는 무리수를 두었으며, 주유는 이 틈을 노려 동남풍이 부는 날 화공(火攻)을 가해 조조의 군사들을 수상에서 몰살시켰다.
조조의 함대는 쇠사슬로 엮인 탓에 불길을 피해 도망갈 수가 없었으며, 그의 군사들은 그 자리에서 불에 타고 창에 맞아 깊고 깊은 장강 속으로 수장된 것이었다.
조조가 이처럼 대패한 원인은 다름 아닌 과도한 욕심과 초조함과 두려움에 따른 판단력의 상실이었으며, 주유가 적은 병력으로도 조조의 군대를 완파한 이유는 바로 겉으로는 완벽하고 강인해 보이던 조조의 이러한 허점을 찔러 공략했기 때문이었다.
체제 붕괴에 대한 두려움과 주민들의 반발이라는 北의 허점을 노려야
적벽대전이 발생하게 된 원인은 지금 이 순간 남북 간 군사대치가 발생한 원인과도 확연히 맞아떨어지고 있다. 북측은 지금 김정일의 발병 이후 권력을 장악한 것으로 짐작되는 군부가 체제의 붕괴 가능성을 두려워한 나머지 대남 전면대결을 선언하면서까지 생존을 위한 발버둥을 치고 있다.
그들이 체제의 위협으로 간주하는 요소는 이명박 정부와 오바마 미 행정부의 태도 등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보다도 급속도로 주민들의 폭동을 유발해 내부로부터 북한 체제를 붕괴시킬 요소는 다름 아닌 대북 전단지가 아닌가 싶다.
2천 3백만 명에 달하는 주민들의 민주화 혁명(Democratic revolution)은 그야말로 외부의 적과 싸움 한 번 해보지 못하고 자멸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기 때문이다.
필자는 우리도 북측의 이러한 허점을 공략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방안일 것으로 생각한다.
북측이 가장 초조해하는 것, 가장 원하는 것을 결코 허용하지 말고, 그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을 자극해야 한다.
우리 외교부의 대미(對美) 라인을 총동원해 오바마 행정부에 북한 정권의 실체를 각인시키는 한편 북핵 문제와 대량살상무기(WMD) 확산을 막을 방안은 오직 압박을 통한 북한 정권의 붕괴임을 설득해야 한다. 과거 구소련도 수만 기의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었지만 수 년에 걸친 레이건(Ronald W. Reagan) 정부의 압박에 무너지고 말았다.
그리고 대일(對日) 라인 또한 가동시켜 납북자 문제와 관련한 일본 정부와의 공조를 강화하는 한편 가능성이 희박하더라도 대중(對中) 라인을 지속적으로 가동시켜 중국 정부에 ‘미끼’를 던지고 협조를 얻어내야 한다.
아울러 궁극적인 목표인 북한 정권에게도 직접적으로 자극을 가해야 한다.
대북 전단지를 막을 것이 아니라 암묵적으로 지원하는 한편 민간의 대북 라디오 방송 등 북한 주민들의 의식을 일깨우고 그들이 행동으로 옮길 수 있도록 하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북한 정권을 위협해야 한다.
손권과의 전투를 두려워 한 조조가 스스로를 쇠사슬로 결박하는 무리수를 두어 자멸을 선택했듯, 국제적인 고립과 주민들의 민주화 혁명을 두려워한 북측이 핵 폐기 중단이나 탄도 미사일 발사와 같은 무리수를 두도록 해야 한다.
강경한 대북 정책과 대북 전단지 및 라디오는 급속도로 북한 주민들의 의식을 일깨워 종래에는 그들이 봉기하지 않을 수 없도록 만들어 갈 것이며, 이를 두려워한 북측의 무리수 또한 곧 주변국들의 결속에 따른 북한 체제의 붕괴라는 결과를 가져 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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