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006년 실패로 끝난 대포동 1호 미사일 발사 실험이 감행되었던 함경북도 화대군 무수단리 기지에서 북한군이 또 다시 대륙간 탄도 미사일 발사준비를 하고 있는 정황이 미군 정찰위성에 포착되었다고 외신이 전했다.
11일 미국 CNN 인터넷판은 미 행정부 고위 관리를 인용해 북한군이 2006년 대포동 2호 미사일 발사 실험에 사용했던 미사일 기지에서 원격측정 장치를 조립하는 모습이 촬영됐다고 보도했다.
이 관리는 “만약 북측이 미사일을 기지로 옮겨오면 이는 상당한 우려를 불러일으킬 것”이라며 “이상 징후가 포착된다면 알래스카의 미사일 방어 기지가 비상경계 태세에 돌입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원격측정 장치는 미사일 발사를 감독하기 위해 사용되는 정밀 기계장치로서 이 기계의 조립은 미사일 발사 준비에서 핵심을 차지한다.
하지만 아직 미사일이 발사대로까지 옮겨졌다는 직접적인 증거는 없는 상황이어서 북측의 미사일 발사를 속단하기에는 아직 이른 상황이다.
2006년 발사된 대포동 2호는 사거리가 약 4,000km로서 알래스카를 사정권에 두고 있으며, 최근 무수단리에 옮겨진 것으로 일본 언론에 의해 추정된 대포동 2호의 개량형은 사거리가 약 10,000km로서 미국 서해안까지 도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다만 북측은 지난 2006년 실험에서 발사 이후 약 40초 만에 미사일이 해안가로 추락하는 실패를 경험한 바 있어 미국에 큰 위협이 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되었으며, 최근 로버트 게이츠 미 국방장관도 “최초 발사에서 알 수 없는 문제로 바로 폭발한 대포동 미사일은 사거리가 (추정치만큼 그렇게) 길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약 2년이 지금은 이란과의 커넥션을 통해 비약적인 발전을 이루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으며, 로이터 통신은 지난 10일 “미 행정부는 태평양에 배치됐던 해군 전함을 대북 감시가 가능한 위치로 이동시키기로 지난 월요일 결정했다”며 “또 이번 주 안에 대북 감시수위를 높일 것”이라고 보도했다.
그리고 앞서 북한 미사일의 수준을 평가절하했던 게이츠 장관도 “국무장관, 국가안보보좌관, 대통령과 부통령 모두는 우리의 능력을 이해하고 있으며 만약에 필요하다고 판단된다면 (대포동 미사일 요격을 위한 준비를) 선택하게 될 것”이라고 밝혀 미국이 만반의 대비를 갖추고 있음을 시사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