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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사태 후의 ‘촛불’을 보면 그들이 의도하는 바가 무엇인지 너무나 환히 드려다 보인다. 한 마디로 ‘군중봉기에 의한 정권타도’다. 대선과 총선 결과에 승복하지 않고, 혁명적 상황을 연출해 지금의 헌정을 중단 시키겠다는 것이다. 그렇지 않고서야 어떻게, 무슨 일만 터졌다 하면 즉각 ‘정권 퇴진’이란 말인가?
좌파 10년의 권력진영에게 이번의 정권교체는 그야말로 원통하고 절통한 통한이었다. 50년만에 거머쥔 권력을 통해 대한민국 주류진영을 거의 다 죽여 놓았다고 생각했는데, 그리하여 남한의 체제변혁을 완결하기 꼭 5분전이었는데 아차 하는 순간에 그 천재일우의 기회를 놓쳐버렸다. 그러니 그들로서야 얼마나 분하고 약 오르고 아까웠겠는가? 정말 어떻게 얻은 변혁의 승기(勝機)였는데...
공공부문과 민간부문에서 대한민국 세력을 숙청하고, 국가 공권력을 접수하고, 미디어를 장악하고, 통일 안보 정책을 반미 친북으로 뒤집어 놓고, 나아가 문화계, 교육계 종교계까지 침식해서 국가 사회 전체를 ‘우리민족 끼리’ 노선으로 바꾸었다고 그들은 생각했을 것이다. 그리고 한 번만 더 정권을 이어가면 그때는연방제, 미군철수, 민중민주주의를 속전속결로 완결 시키겠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정권교체로 그들의 그런 계획이 주춤 해지고, 대북정책이 궤도 수정을 하고, 각계의 인물이 바뀔 것 같고, 자기들의 구린 데가 자꾸 드러날 것 같고, 시대가 다시 대한민국 주류진영 쪽으로 옮겨 갈 것 같으니까 그들은 “이대로 5년이 순항하도록 내버려 두었다가는 큰일 나겠다”고 생각한 것이다. 김대중의 봉기 선동은 그 한 개 예(例)라고 할 수 있다.
그들은 그래서 헌정중단 투쟁, 헌정 중단이 아니더라도 그 직전까지라도 가는 것, 그것을 통해 ‘이명박의 5년’을 아무 것도 하지 못하는 ‘식물화의 5년’으로 만드는 것-이것이 그들의 작심이었을 것이다. 비(非)좌파 정권과 우파진영이 공고한 힘을 구축하지 못하게 하겠다는 것, 그것을 통해 자기들이 10년 동안 각계각층에 깔아놓은 ‘변혁의 자산’을 그대로 온존 시키겠다는 것이다.
‘촛불’ 이래의 소요사태 이면에는 바로 저들의 그런 인식과 전략전술이 도사려 있다고 보면 될 것이다. 이것을 이명박 대통령이 과연 제대로 짚고 있을까? 적어도 한나라당 웰빙 족들은 그것을 전혀 알지 못할 것이다. 그렇다면 대한민국 진영은 어떻게 할 것인가? 가장 적절한 것은 김대중 노무현 세력의 뒤를 캐는 것이다.
특히 돈줄을...그들의 돈의 궤적을 캐라! 그리하여 수세를 공세로 역전 시켜라! 이명박 정부는 정말 권력관리를 너무 못하는 것 같다. 도대체 무얼 하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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