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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간부와 면담한 김정일은 가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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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다섯시간 폭음" 보도 관련 의학 전문가들, "폭음은 뇌졸중에 치명적"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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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왕자루이(王家瑞)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과 면담해 ‘한반도 평화를 원한다’며 대남 전면대결을 선언한 북한군 총참모부와 전면 상충되는 발언을 했던 김정일이 왕 부장과 다섯 시간이라는 장시간에 걸쳐 면담했으며, 심지어 도수 높은 독주까지도 주고받았다고 외신이 보도했다.
5일 일본 요미우리(讀賣) 신문은 북중 관계자를 인용해 “김정일이 왕 부장과 장장 다섯 시간에 걸쳐 환영 행사와 점심 식사 등을 가졌다”며 “심지어 강한 도수의 술도 주고받았다”고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김정일은 뇌졸중 발병 직전인 작년 6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부주석과의 회담 당시에는 평소 즐기던 적포도주조차 마시지 않았으며, 이번 왕 부장과의 면담에 앞서서는 약 일주일 동안 지방시찰 등 활동을 자제하며 건강상태를 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음주는 뇌졸중의 가장 큰 ‘적’인 것으로 의학계에서 평가되고 있어 의혹을 남기고 있다.
대한뇌줄중학회(회장 김종성)는 ‘뇌줄종과 생활습관(예방, 식생활 등)’이라는 자료에서 “뇌졸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절주 또는 금주해야한다”고 밝혔다.
학회는 이 자료에서 “과음이나 폭음은 뇌졸중의 위험을 증가시키고 특히 뇌출혈을 잘 일으킬 수 있다”며 “비록 소량(하루 2잔 이내)의 음주는 뇌졸중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도 있지만 앞으로 검증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또 뇌혈관 분야의 전문가인 최석민 명지성모병원 신경외과 과장도 “뇌출혈을 경험했거나 혈압의 조절이 제대로 되지 않는 뇌출혈의 고위험군 환자에게는 절대적인 금주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이번 보도가 사실일 경우, 김정일의 건강이상설이 사실이 아닐 가능성 혹은 왕 부장과 면담한 김정일이 뇌졸중에 따른 지적능력 퇴행의 부작용으로 인해 주변 의료진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폭음을 즐기고 있거나 최근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 김정일 자체가 가게무샤(影武者), 즉 ‘대역’일 가능성에 대한 의혹이 제기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최근 일본 교도(共同)통신은 베이징의 외교소식통을 인용해 왕 부장과 면담해 “오바마 행정부를 두고볼 것”이라고 말한 김정일이 자연스럽게 악수를 하거나 회담에 임하는 등 뇌졸중 환자라고는 보기 어려울 정도로 건강에 아무런 문제가 없어보였다고 보도해 무게를 실었다.
앞서 일본의 한반도 정세 전문가이자 언론인인 시게무라 토시미츠(重村智計) 와세다대 교수는 최근 발간한 ‘김정일의 정체’란 저서에서 “김정일은 이미 지난 2003년 사망했다”며 “현재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 사람은 김정일의 대역”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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