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터 전 미국 대통령이 북한에 들어가 그 동안 억류되어 있던 곰즈라는 사람을 데리고 나왔다. 지난 번에 여기자 2명이 북한에 억류되었을 때는 클린턴 전 대통령이 북한으로 들어가 이들을 데리고 나왔다. 클린턴 전 대통령이 두 여기자를 대동하고 공항에 내릴 때는 아주 멋있어 보였다. 역시 미국 대통령 출신은 다르다고 하였다. 그러나 카터 대통령까지 북한에 들어갔다 나오는 것을 보면서 생각이 달라졌다. 여기자들도 마찬가지지만 곰즈씨도 북한이 공작에 의해 북한으로 끌여 들였고 이것을 이용해 미국의 전직 대통령들이 북한으로 들어오게 만들고 이것을 이용해 미국과 접촉하거나 또는 외교적 술수를 쓰는 수단으로 쓰고 있다는 것이 눈에 보이기 때문이다.
북한의 군사공산독재집단이 이런 숫법을 쓰는 것은 익히 잘 알려져 있다. 김대중이 김정일을 만나러 갈 때 경호준비미비를 이유로 하루 일정을 연기한 적이 있다. 나중에 알려진 사실이지만 김대중의 불법 자금 입금이 하루 늦어져 북한 깡패 패거리들이 공식 일정을 하루 연기하였다. 2002년 월드컵 준결승전을 치룰 때 쯤 북괴는 서해교전을 벌여 국군 6명이 전사하였다. 이것도 알고 보면 김대중이 시행해야 할 일을 게을리 한 데 대해 경고를 한 의미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명박 정권이 들어서자 북괴 정권은 금강산 관광객을 쏘아 죽였다. 대화를 하자는 신호를 북괴는 이런 식으로 보낸다. 이번에 발생한 천안함도 뭔가 이명박 정부에 대화를 위한 압박을 가하기 위해 벌였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정상적인 국가나 정부라면 대화를 제의할 때 정상적인 외교 채널을 통해 교섭을 한다. 그러나 북괴의 정치집단이 정상적이 아니고 김정일이라는 개인독재자를 중심으로 한 깡패집단의 수준이고 보면 확립된 국제규범에 따라 움직이는 정상적인 국가들과 정상적인 교섭을 할 수가 없다. 북괴집단은 모든 일을 국가 차원에서 수행하는 것이 아니라 김정일 개인 깡패 집단 수준에서 수행하기 때문에 마치 라디오 주파수가 맞지 않는 것처럼 뭐 하나 제대로 의사소통이 되는 것이 없다. 그러니까 억지를 쓰는데 그것이 대화를 하기 위해 타국민을 납치하거나 공작에 의해 입북시켜 억류하는 그런 방법을 쓰는 것이다.
그런데 더 웃기는 것은 북한이 이런 장난을 침에도 미국의 정치인들은 그 장난에 놀아난다는 사실이다. 미국의 전직 대통령 또는, 장차 그런 일이 벌어지지 않으리란 보장이 없다, 현직 대통령도 북괴가 장난으로 미국 시민을 인질로 잡아 가두면 언제든지 평양으로 부를 수 있다는 확실을 북괴 집단은 가지고 있다. 마치 내가 지금부터 강도짓을 할 거야 하고 공언하고 강도짓을 하는 것과 같이 북괴 북단은 외국인을 납치하는 것을 보통으로 하는 외교 수단 쯤으로 간주하고 있는 듯하다. 그 장단에 맞춰 오라면 오고 가라면 가는 미국의 전직 대통령들이 이제 존경스럽기 보다는 어리석어 보인다.
자국민이 억류되었으니 전직 대통령이 가서 데리고 나오는 것이 아름답게 보일 수도 있다. 역시 미국 정치가 다르다는 말도 함즉하다. 그러나 또 다른 한편 생각해보면 이것이 모두 김정일의 무법자적 방자함에 놀아나는 것에 불과할 수도 있다. 국제적 비난을 받고 국제적 심판의 대상이 되어야 할 김정일의 깡패짓이 미국 전직 대통령이 북한으로 들어가 공작에 의해 억류된 자국민을 데리고 나옴으로써 그 깡패짓이 정당화되고 오히려 피해를 입은 사람이 사과해야 하는 우스운 일이 벌어지고 있다. 언제까지 김정일 깡패집단의 패악질을 눈감아 주어야 하는가. 이제 국제사회가 힘을 합해 김정일을 제거해야 한다. 김정일을 감싸는 중국의 지도자들은 그런 의미에서 김정일보다 더 나쁜 사람들이다. 이들 불의의 세력과 우리 정의의 세력이 힘을 합해 맞서 싸워 이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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