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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인단 오늘 방북.. 국보법 철폐 지지자도 끼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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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보안법 철폐·주한미군 철수 선언문 서명한 김대선 원불교 문화사회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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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의 화해와 평화를 위한 종교인 모임’ 소속 9명이 27일 북한을 방문한다.
단체는 26일 보도자료에서 “27일 오전 9시 밀가루 300톤을 개성육로를 통해 지원한다”며 “개신교, 불교, 원불교, 천도교, 천주교 5대 종단의 종교인 9명(대표 김명혁 목사)이 함께 개성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보도자료에 따르면 방북자는 ▲김명혁 한국복음주의협의회 회장(강변교회 원로) ▲김대선 원불교 교정원 문화사회부장 ▲김훈일 천주교주교회의민족화해위원회 대북지원 대표 ▲법륜 평화재단 이사장(정토회 지도법사) ▲박경조 전 대한성공회 서울대교구 교구장 ▲박남수 동학민족통일회 상임의장 ▲박종화 대화문화아카데미 이사장(경동교회 당회장) ▲이정익 CBS 기독교방송 이사장(신촌성결교회 담임) ▲인명진 갈릴리교회 담임목사다.
이들은 황해남도 개성 및 배천군, 청단군, 연안군과 황해북도 장풍군 및 금천군 등 6개 지역의 유치원, 탁아소 어린이와 취약계층에 밀가루를 전달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런데 이번에 지원되는 밀가루는 애초부터 정치적 색깔이 다분하다. 보도자료에 따르면 밀가루는 남북정상회담 및 대북지원 촉구서명에 동참한 종교인들의 모금으로 마련되었다. 단체는 보도자료에서 “경색된 남북관계의 화해를 위한 물꼬를 트는 의미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만 밝힐 뿐 천안함 폭침 등 북한에 의한 대남테러는 언급하지 않았다.
또 방북자 중에는 국가보안법 철폐 등을 주장한 인물도 끼여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7월 인터넷매체인 뉴스타운 보도에 의하면 김대선 원불교 문화사회부장은 2004년 8월 ▲주한미군 철수 ▲국가보안법 연내 철폐 ▲범민련 및 한총련과 같은 소위 애국애족단체 탄압중단 등을 요구하는 ‘8.15 59돌 종교인 통일평화선언’에 서명했다. 서명자 중에는 최근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체포된 한상렬 한국진보연대 상임고문도 있다. 2007년 3월 통일뉴스 보도에 의하면 김 씨는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 2기 임원도 역임했다.
이들이 전달하게 되는 밀가루의 투명한 분배도 불확실하다. 북한 정권은 그동안 대북지원 식량을 군(軍)과 고위층에만 분배해왔다. 심지어 쌀이 빼돌려져 장마당(시장)에서 팔리는 경우도 있었다. 북한민주화위원회(위원장 황장엽)가 2007년 말 탈북자 25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의하면 응답자 중 92.4%가 남한의 지원 쌀을 받아보지 못했다고 응답했다. 나머지 7.6%도 김일성·김정일 생일 등 특정한 날에만 받아봤다고 밝혔다.
한편 이들은 방북에 앞서 오전 8시 30분부터 경기도 임진각 주차장에서 노래 ‘우리의 소원은 통일’ 제창 등 기념식 행사를 가질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보도자료에 따르면 방북단과 밀가루는 9시 임진각을 출발해 통일대교를 건너 도라산남북출입국사무소에서 수속을 밟은 뒤 오후 4시에 입경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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