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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행정부 "북한과 수차례 접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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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잘론 말리 관련 "北당국과 직접적 의사소통 진행.. 건강에 특별히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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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 북한인권을 위해 입북해 억류되고 있는 미국인 아이잘론 말리 곰즈의 석방을 촉구하는 한미(韓美) 합동 집회가 지난달 26일 서울 유엔난민고등판무관사무실(UNHCR) 앞에서 개최된 것과 관련해 미 행정부가 북한과 수차례 접촉한 사실을 공개했다.
필립 크롤리 국무부 공보담당 차관보는 2일 정례브리핑에서 “곰즈 사건과 관련해 북한 당국자들과 직접적으로 의사소통을 해 왔다”고 밝혔다. 그는 “그(곰즈)의 건강에 대해 우리는 특별한 우려를 갖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크롤리 차관보는 구체적인 접촉 시기를 묻는 질문에 “여러 기회에 의사소통을 할 수 있었다”고만 답했지만 “그가 인도적 차원에서 석방되기를 원하며 계속 (북한을) 압박할 것”이라고 밝혀 앞으로도 접촉이 계속될 것임을 나타냈다.
그러나 “특사를 북한에 보낼 계획은 현재로서는 없다”며 범죄집단과의 협상은 없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북한인권 운동에 투신해온 곰즈는 로버트박을 따라 지난 1월 입북한 뒤 체포되었다. 8년 노동교화형과 북한 원화 기준으로 7천만원의 벌금형을 선고받았으며 최근에는 자살을 기도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주장하기도 했다.
곰즈에 대한 미 행정부의 석방 노력에는 수잔 숄티 미 디펜스포럼 회장의 힘이 큰 영향력을 끼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미 의회 북한인권법 제정의 제1공로자인 숄티 회장은 직접 작성한 곰즈 석방촉구 성명을 지난달 합동집회에서 발표하기도 했다. 성명은 주최측 성명과 함께 주한 미 대사관에 접수되었다.
한편 ‘미국의소리(VOA)’는 데이비드 하웰 영국 외무차관이 지난달 28일 영국 의회에서 열린 북한 관련 토론회에서 “곰즈가 현재 단식농성 중”이라 밝혔다고 최근 보도했다.
하웰 외무차관은 “영국 정부는 평양 주재 대사관을 통해 현재 곰즈의 상황을 잘 파악하고 있고 움직임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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