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민주 통일을 지향하고 있는 재미 언론매체인 미주통일신문사(대표 배부전)가 최근 북측에 의한 미주 지역에서의 ‘제2의 조총련’ 조직 구축을 보도해 파문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이적 표현물을 대량 게재한 미주 지역의 웹사이트들이 차단되지 않고 버젓이 열려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이 ‘자주사상 즉 주체사상 관련 자료수집과 학술연구, 저술활동을 펼치며 특히 자주의 새 시대를 이끄는 선군사상을 집중적으로 연구하고 있다’는 단체 소개와 함께 주체사상탑 사진을 웹사이트 첫 화면에 내걸고 있는 재미자주사상연구소.
 
이 단체의 대표로서 지난 70년 도미해 재미동포전국연합회 사무차장을 거쳐 ‘나와 주체사상과의 대화’라는 서적을 출간하기도 했던 김현환 소장은 웹사이트 곳곳을 모두 북한 체제에 대한 찬양과 이명박 정부에 대한 비난으로 채워 넣었다. 
 
김 씨는 재미자주사상연구소의 웹사이트에서 마치 ‘장군님의 전사’임을 과시라도 하듯 북한 체제에 대한 찬양으로 일관했다.
 
그는 우선 ‘선군태양 받들어 자주통일위업의 전성기를 펼쳐나가자’와 같은 북한의 내부 교양자료를 원문 그대로 고스란히 웹사이트에 옮겨놓는가 하면, ‘이명박 정권의 대북정책인 <비핵, 개방, 3000>의 문제점’이라는 칼럼에서 “이북은 세금, 교육비, 의료비가 없고 집과 곡식도 나라에서 분배한다. 대학도 공부만 잘하면 전면장학금으로 다니지만 단지 전기세, 물값, 교통비는 아주 싸게 낸다”는 어처구니없는 주장을 펼쳤다.
 
그리고 심지어 지난 1일 기고한 ‘이북의 강성대국 건설방식(불가능+자력 갱생=기적)’이라는 칼럼에서 “우리 코리안들은 물론 전 세계의 양심적인 시민들은 아무리 힘든 고난이 몰아친다고 해도 인류가 고생고생 하여 이루어 놓은 코리아 북반부의 조선식 사회주의, <사회주의 본래의 모습>을 순결하게 지키기 위하여 함께 노력해야 할 것이다”며 북한 체제를 노골적으로 찬양하기도 했다.
 
그는 또 ‘버락 오바마의 꿈이 이루어지길’이라는 칼럼에서는 “(미국이) 오바마 후보를 당선시킴으로서 더 이상 전쟁과 침략, 약탈을 중단하고 자주, 평화, 친선을 지향하는 모범국가로 발전하기를 간절히 바란다. 그리하여 미국이 우리 분단된 조국 코리아가 자주통일국가를 이룩하기 위하여 모든 노력을 하는 것을 방해하지 말고 도와주기를 간절히 바란다”며 오바마 대통령이 자주통일, 즉 적화통일을 도와줄 것을 간구하기도 했다.
 
김 씨는 이외에도 ‘나는 <스파르타커스>다’라는 칼럼에서 “이북의 지도자는 바로 내 몸의 뇌수와 같이 주체사회주의 사회라는 유기체인 사회정치적 생명체의 뇌수”라고 강조했으며, ‘<일당 민주주의>는 불가능한가?’라는 칼럼에서는 김정일의 논문을 인용해 “정당과 지도자가 무엇을 지향하느냐가 중요한 것이지 [다당제]냐 [일당제]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북한은 모든 것이 무상이라서 마치 ‘지상천국’이라는 듯한 그의 주장과는 달리 국내에만도 1만 5천여 명에 이르는 탈북자 대다수는 북한에 대해 체제의 모순에 따른 식량난으로 인해 교육은 고사하고 생존조차 어려운 곳이라 증언하고 있고, 또 실제로도 중국에만도 수만 명에서 최대 수십만 명의 주민들이 폭압을 피해 탈출해 있는 상태이다.

게다가 국제사회도 북한의 정치적 폭력에 따른 극심한 빈곤과 인권 탄압을 객관적으로 확인하고 각종 관련 법안들을 통과시키고 있어 김 씨의 주장은 설득력을 잃고 있다.
 
그런데 김 씨의 이러한 이적 표현물들이 국내 인터넷 상에서도 아무런 여과 없이 그대로 유포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암담함을 더하고 있다.
 
주로 좌편향 언론과 단체들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그의 이적 표현물들은 일부 삭제된 것도 있지만 적지않은 양이 고스란히 일반 네티즌들에 노출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 것.
 
자신을 ‘자주의 새 시대를 이끄는 선군사상을 집중적으로 연구하는 연구가’라 소개하며 “조선식 사회주의를 순결하게 지키기 위하여 함께 노력해야 할 것이다”는 등의 주장을 펼치고 있는 김 씨의 주장은 국가보안법 제7조 찬양고무죄에 명백히 저촉되고 있어 앞으로 논란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 씨는 지난 20년 동안 북한을 수시로 드나든 인물로서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 언론매체도 그의 주장과 동향을 자주 소개한 바 있으며, 지난 2006년에는 오종렬, 한상렬 한국진보연대 공동대표 등과 함께 ‘6.15 공동선언 실천을 위한 남북해외공동행사준비위원회’ 해외준비위원회 재미준비위원으로 참여하기도 했다.
 
그는 특히 작년 10월 27일에는 북한 ‘조선육일오’ 편집사가 10.4 선언 발표 1주년을 맞이해 발표한 ‘우리 민족끼리 문예작품 경연 심사결과’에서 재미 언론인인 노길남 민족통신 대표와 함께 수상을 하기도 했다. 노 씨는 ‘북한이 이룩한 일심단결과 민족대단결 해법 연구’라는 논문으로 작년 초 북한에서 박사 학위를 수여받은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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