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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격침 주범 北 아냐" 러시아, 공식입장 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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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바노프 露부총리, 15일 이타르타스통신에 천안함 사건 北혐의 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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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북한의 천안함 격침 혐의를 전면부인했다고 북한 매체가 보도했다.
18일 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는 조선중앙통신을 인용해 “세르게이 이바노프 러시아 부총리가 15일 이타르타스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천안호(천안함) 침몰사건에 조선(북한)이 관여되었다는 점을 부인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바노프 부총리는 “북한의 천안함 격침을 일부 국가가 주장하지만 러시아는 그렇게 보지 않는다”며 “또 한 차례의 대북제재는 아무것도 가져다주지 않을 것이므로 무엇보다 한반도에서 충돌을 방지할 일련의 조치를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또 “그 어떤 경우에도 한반도에서 새로운 전쟁이 일어나는 것을 막아야하기에 모든 가능성을 다 이용해야 한다”며 “세계 그 어느 나라도 북한에 대해 실질적 영향력을 행사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매체의 보도가 사실이라면 러시아는 천안함 사건에 대한 공식입장을 표명한 셈이 된다. 하지만 이타르타스 통신이 실제로 이러한 내용을 보도했다는 정황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국내 언론은 이바노프 부총리가 15일 “북한이 천안함 침몰과 연관되어 있다 하더라도 추가 대북제재는 아무런 결과도 가져다주지 못할 것”이라고만 밝혔다고 보도했다. 산케이(産經), 요미우리(読売), 아사히(朝日) 등 북한 관련 보도가 신속한 일본 언론매체에서도 이러한 내용은 확인되지 않았다.
직접 이타르타스 통신 인터넷판(http://www.itar-tass.com, http://www.itartass.ur.ru)에 들어가 검색한 결과에서도 통신은 이 날 이바노프 부총리의 천안함 사건 북한 범행설 부인 발언을 보도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북한 매체의 이번 보도는 16일 신선호 유엔 주재 북한대사의 천안함 관련 첫 기자회견이 갖는 설득력을 북한 내부 및 조총련계 재일교포 사회에서 미리 높이려는 목적으로 날조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신 씨는 기자회견에서 “남조선의 천안함 조사결과는 날조된 것이며 소설 같은 이야기”라고 주장했다.
러시아는 16일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과 전화통화를 가진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을 통해 “나름대로 노력하겠다”는 대답만을 내놓는 등 그 동안 뚜렷한 입장을 표명한 적이 없다.
국내 언론보도에 따르면 이타르타스 통신은 이 날 라브로프 장관이 “러시아는 천안함 사태에 대한 조사 자료와 다른 경로로 얻은 정보를 최대한 철저히 연구할 것”이라며 러시아가 조만간 입장을 표명할 것임을 나타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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