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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 정대세는 천안함을 박살낸 '조선'의 인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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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달 전 北도발로 46명 잃은 대한민국은 지금 '조선인'의 눈물에 감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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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해군 초계함인 천안함이 북한의 기습적인 어뢰공격으로 서해 바다 한가운데에 침몰해 46명이 전사한 가운데 월드컵 브라질-북한전에서 흘린 북한 축구대표팀 주전공격수 정대세의 눈물이 언론과 일부 축구인에 의해 적극 홍보(?)되고 있다.
모 매체는 보도기사에서 <인민루니 정대세 세계적 선수로 날다>라는 제목을 사용하는가 하면 모 매체는 <한민족 울린 정대세의 눈물 다시보기 여전히 폭주>라는 제목으로 정대세 띄우기에 나섰다.
축구해설가인 차모 씨는 정대세에 대해 “우리 선수들만큼 애정이 가고 가슴이 두근거린다”고 밝히기까지 했다. 언론의 선동과 유명인의 발언에 발맞춰 적지 않은 누리꾼들이 현재 인터넷상에서 ‘정대세의 눈물’을 부각하며 소위 남북화해모드를 조성하려는 듯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그 정대세가 후배들에게 ‘조선인’으로 살아갈 것을 주문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지난달 정대세를 위해 성대한 환송식을 마련했던 조총련이 17일 자체 운영하는 기관지 조선신보를 통해 브라질전 직후 정대세의 발언을 보도한 것.
매체에 따르면 정대세는 경기 직후 조총련계 학교 후배들에게 “가슴을 펴고 조선사람으로서 살아가주었으면 좋겠다”라고 당부했다. 매체는 이에 대해 정대세가 자신이 걸어온 길의 정당성과 민족교육의 고마움을 남아프리카에서 다시금 간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조총련의 소위 ‘민족교육’은 김일성-김정일 우상화가 대부분을 차지한다.
모친 리정금씨의 발언에서도 정대세의 정체성이 확인된다. 16일 브라질전 당시 ‘이겨라! 천리마’라고 쓰인 두건을 쓰고 아들에 대한 응원에 나선 리 씨는 경기 이후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아들이 눈물을 흘린) 오늘 경기로 조선에 대한 이미지도 변했다고 생각한다”고 기대를 나타냈다.
28년 전인 1982년 포클랜드전쟁을 치른 영국과 아르헨티나는 지금도 월드컵 무대에서 만나면 전쟁 당시를 방불케하는 신경전을 펼친다. 그런데 불과 3달 전 북한의 공격으로 46명의 청년이 목숨을 잃은 대한민국은 지금 정대세의 눈물에 감격하고 있다.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을 자처하는 세력의 기습공격으로 천안함 46용사가 목숨을 잃은 가운데 ‘조선인’의 눈물을 적극 홍보하는 국내 언론 및 일부 축구인과 다시금 <우리민족끼리>의 환상을 책동하는 세력이 활개치는 지금 이 사회가 과연 제정신인지. 참으로 요지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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