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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체100년'은 2012년이 아니라 바로 내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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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김일성 출생 100주년' 공산통일을 노린다. 우리는 간과한 것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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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3월 조국통일민주주의전선 중앙위 문건과 올해 1월 ‘전체 조선민족에게 보내는 호소문’을 통해 드러났듯 북한은 김일성 출생 100주년인 2012년을 통일강성대국 완수의 원년으로 규정하고 있다.
본 기자가 지난 3년간 북한 정권을 추적하며 내린 결론에 의하면 김정일 사망 여부에 관계없이 군부(軍部)가 주도하는 가운데 핵탄두와 그 운반체인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의 힘으로 유사시 미(美)증원군을 막고 평화협정을 맺는 한편 그 사이 친북세력의 폭동이 발발한 한국을 접수해 2012년 대남혁명을 완수하겠다는 것이 북한의 의도이다.
기자는 2008년 이후 부쩍 빈도가 잦아진 군부의 대남테러 및 성명, 과거 군부 인사들이 김정은을 지지해왔다는 점, 그리고 김정일이 근래 심각한 마약중독 후유증을 겪고 있다는 전직 최고사령부 장교의 증언 등을 근거로 후계자를 앞세운 군부의 권력 장악 가능성을 제시해왔으며, 앞서 언급한 두 개의 문건과 역시 2012년 적화통일을 명시한 실천연대 사업계획서 등을 근거로 2012년 대남적화 음모에 대한 심증을 굳히게 되었다.
황장엽 전 노동당 비서의 근래 증언에 의하면 북한은 현재 최대 수소폭탄 제조까지 가능한 핵무기 기술을 보유하고 있을 여지가 높다. 황 전 비서도 최근 본 방송과 가진 대담에서 핵무기를 이용한 미 증원군 저지와 이를 통한 대남적화 가능성을 인정하고 많은 우려를 나타냈다.
그런데 기자가 최근 주목하는 점이 한 가지 있다. 북한은 지난해 신년공동사설에서 “주체년호로 빛나는 김일성 조선의 100년대를 우리 식 사회주의의 위대한 승리로 장식해야 할 역사적 사명이 우리 세대의 심장을 끝없이 격동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일성 출생 100주년의 시기 기준을 양력(陽曆)이 아닌 북한식 ‘주체년호’에 두고 있는 것이다.
주체년호는 김일성이 태어난 1912년을 원년으로 하고 있다. 때문에 올해가 바로 주체 99년이며, 이는 기자가 직접 확인한 사실이다. 주체년호에 익숙한 북한 정권이나 주민들의 시각에서 볼 때 김일성 출생 100주년은 2012년이 아닌 2011년이 된다.
전 세계가 표준으로 사용하는 양력을 기준으로 100주년이 되는 2012년에 한반도 공산통일을 국제사회에 공포하고 앞서 주체년호 기준으로 100주년이 되는 2011년에 사실상의 공산통일을 완수하려는 것이 북한의 의도가 아닐까 하는 기자의 우려는 올해 초 발생한 ‘천안함 어뢰격침’이라는 초유의 대남 군사공격과 참여연대 등의 막가파식 북한 옹호 앞에 한층 굳어진다.
국민 한 명 한 명이 피부로 느낄 수는 없을지언정 대한민국은 현재 커다란 위기에 봉착해 있다. 북한은 명백한 정전협정 위반에 해당하는 대남공격을 자행하고 있으며, 여당은 지방선거에서 패배했다. 친북좌파 세력은 노골적으로 북한을 옹호하며 사회에 전쟁불안증을 유발하고 있다.
과거 월맹의 위장평화전술에 속아 넘어간 월남이 세계지도에서 사라진 직후 발생했던 수많은 보트피플(Boat People)과 전쟁도 불사하는 확고한 태도로 소련의 붕괴를 이끌어낸 레이건(Reagan)의 교훈이 절실함으로 다가오는 시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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