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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릉 찾은 김문수 후보 "경순왕이 기가 막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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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본받아야" 경순왕릉 지뢰제거 현장에서 김정일에게 따끔한 훈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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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한나라당 경기도지사 후보가 김정일에게 ‘경순왕의 교훈’을 훈계한 것으로 뒤늦게 드러나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3일 비무장지대(DMZ)와 인접한 경기도 연천군 소재 경순왕릉 후면에서 진행된 지뢰제거작업 현장을 방문한 김 후보가 “김정일은 신라 경순왕의 역사적 교훈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한 것.
신라의 마지막 왕인 경순왕(재위 927~935)은 재위 말기 후백제의 침공으로 국가 기능이 마비되자 백성의 안위를 염려해 고려 태조 왕건에게 평화적으로 나라를 이양한 인물이다.
김 후보는 “경순왕은 역사적으로는 비난받을 수 있겠지만 국민들의 안위를 중시한 인물”이라고 설명한 뒤 “김정일은 경순왕의 역사적 교훈을 모른다”며 “탈북자가 2만명이 넘고 주민들이 굶주리는 가운데 핵을 만드는 김정일은 허황된 시대착오적 모순을 버려야한다”고 강조했다.
또 “김정일 스스로 경순왕처럼 평화적 통일의 결단을 내리는 그날이 올 수 있도록 경순왕릉이 평화통일의 교육장이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 후보는 황우여 한나라당 의원 등과 함께 북한인권 개선을 몸소 실천하는 몇몇 안 되는 정계인사 중 한 명이다. 많은 현장에서 탈북자들과 함께해 온 김 후보는 작년 7월 자유아시아방송(RFA)과의 인터뷰에서 국가인권위가 인권기록보존소를 가동해 북한의 인권탄압 사례를 기록할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경기도는 인구 1,172만 명에 이르는 국내 최대 인구밀집지역이다. 경기도지사 후보에는 현재 민주당 김진표, 국민참여당 유시민 예비후보 등이 참여하고 있지만, 최근 KBS가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에 의하면 김문수 후보는 42.6%의 압도적 지지율로 사실상 재선을 확정짓고 있다.
전문가들은 만약 야권 단일후보화가 이루어져 김진표, 유시민 중 누가 단일후보로 나선다 하더라도 김문수 후보가 10%포인트 이상 앞서나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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