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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후진타오, '세균 데이트' 즐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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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중(訪中) 도중 보아오(博奧)생물유한회사 나들이간 北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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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6일 이루어진 김정일과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의 베이징 소재 보아오(博奧)생물유한회사(이하 보아오) 방문을 촬영한 사진을 최근 공개했다.
<6일 보아오(博奧)생물유한회사를 방문한 김정일과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사진=신화통신]>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에 따르면 보아오의 다른 명칭은 ‘바이오칩(biochip) 베이징국가공학연구센터’이며, 중국은 1997년부터 바이오칩 기술 개발에 투자를 시작해 2000년 보아오를 베이징 중관춘(中關村)생명과학단지 내에 설립했다.
생물의 효소, 단백질, DNA, 신경세포 등 생체 유기물과 반도체를 결합한 손톱 크기의 바이오칩은 1980년대 말부터 생명공학 분야에서 급속하게 발전된 첨단기술로서, 세포 등에 대한 신속정확한 테스트를 가능하게 한다. 현재 질병 예측 및 예방, 신약 개발과 같은 여러 분야에 활용되고 있다.
관련통계에 따르면 보아오는 2008년까지 109건의 특허를 출원했으며, 작년 초에는 인민해방군총병원 제2부속병원 결핵병연구소 연구진과 합작으로 결핵 및 비결핵 마이코박테리아의 감염 여부 및 결핵균의 약제 내성을 직접 검사하는 시스템을 연구개발하기도 했다.
중국은 외양상으로는 평화적 용도의 생명공학 연구를 진행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생물무기 개발 논란에도 휩싸여 있다.
지난 2005년 미국 국무부는 보고서에서 “중국이 생물무기금지협약(BWC)을 어기고 공격용 생물무기 능력의 몇몇 요소들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앞서 2003년 워싱턴 소재 싱크탱크인 제임스타운 재단의 리처드 피셔 선임연구원은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이 중국 생물무기 개발 과정에서 탄생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피셔 선임연구원은 “사스의 특성을 가진 무기가 무력 분쟁에서 결정적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점을 입증할 많은 방법이 있다”고 설명한 뒤 사스의 치사율이 10% 미만으로 낮다는 점을 근거로 하는 반론에 대해 살상이 아닌 사회 내 공포 확산과 정치적 불안정 촉발이 개발목적일 것이라고 추정했다.
실제로 사스는 2002년 중국 남부 광둥성(廣東省)에서 발생한 이래 전 세계로 확산되어 엄청난 혼란을 야기했다. 2003년에는 베이징 인근과 톈진(天津) 등에서 폭동이 발생했으며, 국내에서도 같은 해 사스병원 지정을 반대하는 시위가 벌어졌다.
중국의 대표적 반체제 인사인 웨이징성(魏京生)도 2003년 4월 인터네셔널 헤럴드 트리뷴지에 기고한 칼럼에서 “사스가 중국 생물무기 연구시설에서 유출됐다는 소문이 확산되고 있다”고 강조했으며, 차이차오밍(蔡朝明) 대만 국가안전국 국장도 2008년 입법위 청문회에서 “사스를 생화학 무기로 보고 있고 유력한 증거를 확보 중”이라고 밝혔다.
미국의 중국 관련 보고서들에 따르면 인민해방군은 과거 20년간 그 규모를 축소하기는 했지만 여전히 공격용 생물무기 프로그램을 보유하고 있다. 작년 10월 국방부 자료에 따르면 북한 또한 탄저균, 장티푸스 등 13여종의 균체를 보유 중인 한편 유사시 자체 배양 능력을 갖추고 있어 중국의 변함없는 지원을 과시 중인 김정일의 이번 보아오 방문은 의혹을 남기고 있다.
김정일은 지난 2006년 직계기업인 ‘조선능라 888무역회사’를 통해 일본으로부터 생물무기 생산에 전용 가능한 물자인 동결건조기를 우회수입하려다 일본 경찰당국에 덜미가 잡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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