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까지 분명한 사실은 천안함은 단순한 사고로 침몰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나는 이 사태가 터지자마자 남북관계를 포함해서 중대한 국제 문제임을 直感(직감)하고 국제협력을 통해 원인을 밝힐 것을 국방부 장관에게 지시했습니다. 최고의 전문가로 이루어진 국제합동조사단은 조만간 원인을 밝혀낼 것입니다. 원인이 밝혀지는 대로 우리는 그 결과를 세계 모든 나라에 알리게 될 것입니다. 원인을 찾고 나면 나는 그 책임에 관해 분명하고 단호한 조치를 취하게 될 것입니다.(이명박 대통령 5월4일 발언)》

李明博 대통령은 북한 소행임을 直感(직감)하였으나 그 사실에 대한 국제적 公認(공인)을 얻기 위하여 말을 아끼면서 국제합동조사를 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한 셈이다. 그러나 오늘도 대통령의 입에서는 北韓의 北자도 나오지 않았다. 여기서 몇 가지 의문이 생긴다.

1. 국제사회가 인정할 만한 確證(확증)을 찾지 못하면 ‘단호한 조치’는 하지 않겠다는 것인가?

2. 대통령이 언급한 것처럼 처음부터 북한도발이라고 直感했다면 왜 3월29일 해군참모총장에게 “탄약고 폭발 가능성”을 물었는가? 총장이 대통령이 묻지도 않았는데, “어뢰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는데 왜 “예단 말라”고 했는가?

3. 대통령이 북한도발이라고 直感(직감)했다면 4월4일 국방장관이 국회에서 “어뢰 공격 가능성이 있다”고 하자 왜 비서관을 시켜 “너무 나가지 말라”는 쪽지를 넣어 견제했는가?

4. 대통령이 북한도발이라고 直感(직감)했다면 왜 ‘북한에 특이동향 없다’ ‘북한 개입 증거 없다’ ‘예단 말라’는 말을 하여 국민들을 혼란에 빠뜨렸는가?

2008년 광우병 난동 사태 때 李明博 대통령은 한 번도 이 사태의 주범인 MBC를 擧名(거명)하여 비판한 적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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