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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 색칠해도 '빨간 얼룩은 어쩔 수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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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共 "노동이 가장 영광스럽고 노동자가 제일 위대" 공산주의 본색 표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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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의 탈을 쓰고 있는 중국이 3일 김정일의 방문에 앞서 공산주의의 본색을 드러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1일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이 노동절 전야 ‘전국노력모범과 선진사업자 표창대회’ 중요연설에서 사회주의현대화 건설에 대한 노동계급 및 광범위한 노동군중의 기여를 치하했다고 밝혔다.
신문도 4면에 게재한 자체 사설에서 “노동이 가장 영광스럽고 노동자가 제일 위대하다”며 “많은 청소년들이 ‘노동이 가장 영광스럽고 노동자가 제일 위대하다’는 진리를 인식하고 실천하게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19세기 자본론을 저술한 칼 마르크스와 1917년 러시아혁명을 일으킨 블라디미르 레닌이 ‘프롤레타리아(노동계급) 독재’를 주창했을 정도로 노동계급이라는 존재는 공산주의에서 핵심적 요소이다. 때문에 수령독재가 지배하는 북한도 형식적으로는 노동계급을 ‘대고조 역사의 주인공’으로 규정하며 내세우고 있다.
중국의 공산주의 본색은 다음에서도 드러난다. 중공(中共)은 지금도 당 강령에 “막스레닌주의 등의 중요사상을 활동지침으로 삼는다”며 “막스레닌주의는 인류의 역사발전 법칙을 제시한 것으로서 기본원리는 정확하고 강대한 생명력을 가지고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또 입당(入黨) 희망자가 선서문에서 “공산주의를 위해 종신토록 분투한다” “영원토록 당을 배반하지 않는다”고 맹세토록 강요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작년 노동절을 앞두고 선양(瀋陽)시가 선정한 모범노동자 300명에 인기개그맨 샤오선양(小瀋陽)이 포함되자 공산당 관료층과 비평가들이 웃음을 파는 개그맨에게 신성영역인 노동계급 칭호를 줄 수 없다고 비난하는 등 철지난 계급투쟁론이 다시 부활되기도 했다.
현재 지구상에 존재하는 공산체제는 중국, 북한, 쿠바, 베트남 등이 유일하다. 그 중 북한은 중국과 국경을 맞대고 있어 서방세계의 물결로부터 중국체제를 보호하는 역할을 하고 있으며, 때문에 중공은 자유진영과 협력하는 척 하며 여전히 탈북자 강제북송 등의 반인륜적 만행을 자행하고 있다.
21세기 오늘날까지도 막스레닌주의에 기초한 계급투쟁에 몰두하며 같은 공산권인 북한을 든든한 방파제로 삼고 있는 중국 공산당이 과연 북핵 폐기를 목적으로 하는 6자회담 의장국으로서의 자격이 있는지 의심을 가지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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