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잔 숄티 미국 디펜스포럼 회장을 비롯한 미국, 일본, 태국 3국의 북한인권운동가들과 국내 북한인권단체 관계자들이 30일 서울 종로구 중국대사관 앞에서 탈북자 강제북송을 규탄하는 시위를 전개한 것. 경찰이 병력을 상당수 배치해 돌발사태를 막으려 했지만 북한인권 해방을 향한 뜨거운 열기는 막지 못했다.
<중국대사관을 응시하는 수잔 숄티 美디펜스포럼 대표(왼쪽에서 두 번째>
시위는 정베드로 북한인권단체협의회 사무총장의 일갈로 시작되었다. 정 사무총장은 “중국 정부의 탈북자 강제북송 정책을 강력 규탄한다”며 “이를 위한 시위를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인권 운동의 대모(大母) 수잔 숄티 디펜스포럼 대표도 중국대사관을 향해 마이크를 잡았다. 숄티 대표는 “중국의 정책은 전반적으로 존중하지만 탈북자 정책은 야만적이라고 생각한다”며 “중국 정부의 정책은 잘못된 것”이라고 규탄했다.
그는 “중국 정부는 심지어 탈북자를 도왔다는 이유로 자국민까지 박해한다”고 지적한 뒤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의 실명을 거론하며 “후 주석에게 왜 악독한 독재자와 일하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정면 비판했다.
숄티 대표는 “후 주석은 독재자와 일하는 대신 오바마와 이명박 대통령 같은 인권을 존중하는 리더들과 함께해야 한다”며 난민문제를 종식할 때까지 지속적이고 단합적으로 투쟁할 것임을 경고했다.
재일교포와 탈북자의 비판도 이어졌다. 송윤복 일본 노펜스 사무국장은 “중국은 북한 주도의 통일로 한반도를 삼키려는 야욕을 버려야 한다”고 촉구했으며, 강수진 탈북여성인권연대 대표는 “산 증인인 탈북자들은 국제사회에 북한인권의 실태를 국제사회에 적극 알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파인사 및 탈북자들을 무료변론 해온 애국진영의 ‘구원투수’ 서석구 변호사(한미우호증진협의회 한국지부장)는 “95년 이래 300만 명이 고문과 굶주림과 탄압으로 죽어간 북한의 동포들을 해방해야 할 때”라며 ‘프리 엔케이(Free NK)’ 구호를 앞장서 외쳤다.
3국에서 모인 북한인권운동가들의 중국의 변화를 촉구하는 목소리에도 불구하고 이 날 대사관 측은 무반응으로 일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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