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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로 수몰된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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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침몰과 관련된 국방부의 행태나 청와대의 행동은 이해할 수 없다. 대한민국의 주권을 지키고 국가안보에 대한 책임을 진 기구나 집단으로 보기 어려운 해괴한 행동이 너무나 많다. 그 중 가장 최근의 행동으로 이해하기 힘든 것은 기껏 끌어 올린 함미부분을 왜 다시 바닥에 가라앉혔나 하는 것이다.
함미부분은 사실상 인양이 가능했다고 본다. 일분일초라도 빨리 건져내어 그 속에 갇힌 전사자를 구해내야 하지만 또 다시 바다 속으로 함미를 가라앉혔다. 장병을 두 번 죽이는 짓이다. 왜 이렇게 하는가?
국방부는 함미를 끌어 올리기 위해서는 쇠줄을 3개를 걸어야 하는데 지금 2개밖에 안 되어 다시 줄 하나를 더 걸기 위함이라고 말하고 있다. 과연 그럴까? 국민을 속이고 또 속이고 수상한 행동을 하는 것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첫 단추부터 잘못 꾀어 꼬리를 물고 의혹만 부르는 행위로 일관하고 있다.
조국의 부름을 받아 아까운 청춘을 국가에 바친 이 나라의 젊은이들에게 우리 모두 죄를 짓고 있다. 진실이 이해할 수 없는 정치로 인해 수몰되었다. 분노가 치미는 것을 억제할 수 없다. 무엇 때문인가?
이명박 대통령은 미국에서 국제적 관심을 받아 즐거운지 모르겠지만 우리 장병은 차가운 바닷 속에서 영혼이 울고 있다. 6.25동란 때 북괴의 간첩이 되어 국군을 조직적으로 와해시킨 사람들과 지금 진실을 감추고 있는 사람들과 어떻게 다른지 잘 모르겠다.
국민에게 진실을 감추기 위해 별 희한한 아이디어를 다 짜내면서 소위 전문가라는 이름으로 여러 나라의 외국인들에게는 함미의 절단면을 공개하는 이런 행태를 어떻게 이해해야 할지 난감하다. 주권을 지키려는 행동인지 주권을 포기한 행동인지 좀 더 두고 보아야 하겠지만 그러나 일이 이렇게 진행되어서는 안 된다. 누구를 위한 정치인가 묻고 싶다. 아울러 그 책임도 져야함을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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