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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무상화' 조총련-탈북자단체, 도쿄에서 격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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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민본, 16일 도쿄 조총련 본부 방문해 항의문 전달 "세금 낭비하지 말라" 직격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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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의 조선학교(조총련 계열 학교)에 대한 고교 학비무상화 제외 방침과 관련해 북한의 반발이 거센 가운데 탈북자 단체가 일본을 방문해 조총련 측에 항의문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일본 산케이(産經) 신문은 정광일 북한민주화운동본부(이하 북민본) 사무국장과 재일교포 출신 탈북자들이 지난 12일 입국해 16일 도쿄의 조총련 본부에 항의문을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정 사무국장은 “일본은 일본인 납치의 책임자이자 정치범수용소와 같은 인권 억압을 자행하고 있는 김정일을 찬양하는 교육에 세금을 투자할 의무가 없다”며 “사실을 모른 채 배우는 조선학교 학생들이 새로운 피해자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재일교포 출신으로 과거 가족과 함께 북송되었다가 작년 한국으로 탈북한 김명희(가명. 47)씨는 “아버지는 ‘일본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말한 것 하나 때문에 정치범수용소에 갇혀 아직 소식을 모른다”며 “조선학교 학생들은 북한의 실체를 아무것도 배우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북민본은 앞서 학비무상화 문제가 일본에서 보도된 이래 입수한 교과서를 토대로 조선학교 교육에서 사실이 왜곡, 은폐되고 있다는 점을 분석해 한미 언론을 통해 공개한 바 있다.
북민본과 탈북자들은 향후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총리에 대한 학비무상화 적용 반대를 촉구하는 요망서 전달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신문은 신입생 감소로 난항에 부딪쳐 각 조선학교 통폐합을 추진하던 조총련에게 김정일이 지난 1월 친필지시를 내려 “통폐합은 패배주의”라 지적하며 중단을 지시했으며, 학비무상화를 위한 각 학교별 투쟁을 촉구했다고 지난달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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