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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응징 하라' vs '북한소행 제발 아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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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외부 충격으로 침몰" 16일 정부발표 이후 여야 반응 극과 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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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명의 사망자 및 실종자를 발생시킨 천안함 사건이 북한의 어뢰공격에 의한 것으로 합동조사단에 의해 잠정 결론됨에 따라 여야를 비롯한 각 계에서 강경대응을 주문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16일 오전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린 국가조찬기도회에서 “북한의 독재자 김정일의 소행이라고 단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김형오 국회의장도 이 날 축사에서 “우리 국민의 생명과 재산, 안전을 지키기 위해 우리의 모든 역량을 발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본 여야 지도자와의 면담을 위해 방일한 정몽준 한나라당 대표는 16일 도쿄 오쿠라호텔에서 가진 주일 특파원단과의 조찬간담회에서 “북한의 관여가 사실로 판명될 경우 우리는 심각한 결단을 내려야한다”고 촉구했으며, 동석한 김장수 의원도 “북한의 개입으로 밝혀지면 남북관계는 끝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청와대도 사망 승조원 전원에게 사망자가 아닌 전사자에 준하는 예우를 하는 방침을 세워 천안함 사건이 북한의 공격에 의한 것임을 기정사실화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야권에서도 강경대응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이회창 자유선진당 대표는 16일 당5역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북한의 개입이 드러난다면 김대중 정부 이후의 대북정책과 남북관계가 근본적으로 잘못됐다는 것을 말해주는 것”이라며 “사실이 드러난다면 강력한 보복과 응징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다만 그동안 북한의 개입 가능성을 일축해 온 민주당 등은 철저한 진상조사만을 언급하며 여전히 북한의 개입 가능성을 부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정세균 민주당 대표는 16일 오전 의원총회에서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철저한 원인 규명을 주장했으며, 심상정 진보신당 대표도 같은 날 성명에서 “군 당국은 하루빨리 사건의 진상을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지난 9일 국회 비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10.4선언만 이행했다면 천안함 사건은 아예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해 파문을 일으킨 강기갑 민주노동당 대표도 16일 보도자료에서 “누가 봐도 의혹의 여지가 없도록 철저하게 진상을 조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민단체에서도 강경대응을 주문하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자유주의진보연합(대표 최진학)은 16일 성명에서 “천안함 침몰이 북한의 도발 때문인 것으로 밝혀질 경우 정부와 군은 반드시 대북응징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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