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안함 침몰은 처음부터 북괴의 공격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대응을 하였어야 한다. 그러나 대통령이 굳이 북괴의 개입 가능성을 부인하면서 그에 부화뇌동하는 소위 전문가들이라는 사람들이 거짓 증언과 평론을 쏟아냈다. 독립적 판단력이 없는 전형적 아부꾼 또는 비겁자의 모습이다.
북괴의 공격 가능성을 배제하려고 하다보니 황당한 해설이나 증언이 초기 며칠을 완전히 도배하였다. 내부폭발설에서 피로파괴설 그리고 암초충격설 등 상상력을 총동원한 발언들이 있었다. 그러나 이 모든 해설이나 증언이 모두 거짓으로 드러났는데 바로 지진파의 검출 사링이 발표되었기 때문이다. 더더구나 음파까지 탐지되었다고 보도되면서부터는 거짓말을 화력하게 내뿜던 사람들이 하나같이 입을 다물었다.
그런데 초기에 실종자를 구조하기 위해 해군 잠수요원들이 힘겹게 잠수할 때 절단면이 두부같이 매끈하다는 증언이 나왔다. 다시 기사를 확인하니 6하 원칙에 의거해 작성된 기사도 아니었다. 매끈한 절단면은 바로 피로파괴설을 증명하는 듯한 발언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그런데 어제 함미를 부양하여 이동하였는데, 이 작업에 참여한 민간 전문가는 절달면이 너덜너덜하다고 하였다. 그는 “맞아도 오지게 맞았다”는 말로 그 모양을 증언하였다. 이는 명백히 천안함이 북괴군의 어뢰공격에 의해 침몰하였다는 것을 말해준다.
그런데 문제는 누가 허위정보를 흘리고 있느냐 하는 것이다.
이 의문에 대한 답은 바로 국방부의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보면 짐작하기 어렵지 않다. 함미를 부양할 수 있다면 바로 인양하면 될 것을 왜 굳이 함미를 수심 45미터 지점에서 25미터 지점으로 옮겼을까? 그리고 끌어올린 함미를 왜 굳이 또 가라앉혔어야 하는가? 왜 시분을 다투어 인양하여 실종자를 수색하지 않는가? 거기에는 국방부가 뭔가를 숨기기 위해 국민을 속이기 위한 양동작전을 하고 있다는 강한 의혹을 갖게 한다.
이런 정직하지 못한 정부, 군을 국민이 믿을 수 있는가? 전사자를 모독하는 이런 비겁한 행위를 우리 국민이 용납할 수 있는가? 정부나 군 책임자는 전원 사퇴하여야 할 것이다. 아울러 의도적으로 국민을 기만한 범죄행위에 대해 심판이 있어야 할 것이다. 전사자를 두 번 죽이고 국민을 기만한 죄는 결코 가볍게 취급할 범죄행위가 아니다. 국민의 준엄한 심판이 있어야 한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