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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색 드러낸 北.. "南에 '새 정치' 불어넣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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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 구현" 범민련 다짐에 北, "南인민 염원 실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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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권력 대항과 청와대 전복이 '새 정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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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정권이 최근 대외 온라인 선전매체를 통해 “남조선에 ‘새 정치’를 불어넣기 위해 극우보수 세력의 책동을 단호히 저지해야한다”며 그 동안 숨겨왔던 한반도 적화의도를 비로소 드러냈다.
북측은 최근 우리민족끼리에 올린 ‘극우보수세력의 도전을 짓부셔야 한다’ 제하의 사설을 통해 “반통일 대결적인 정책에 따라 역적패당의 책동도 북남관계에 엄중한 후과를 초래했다”며 “이러한 반동보수 세력들 때문에 좋게 발전하던 북남관계가 엄중한 시련과 난관에 처하고 조국통일운동이 곡절을 겪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서 “‘새 정치, 새 생활’에 대한 남조선 인민들의 염원을 실현하기 위해서도 그렇고 자주통일, 평화번영의 민족사적 위업을 성취하기 위해서도 남조선에서 시대의 흐름에 역행하는 극우보수 세력의 책동은 단호히 저지되어야한다”며 “6.15 통일시대를 힘차게 전진시켜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나라와 민족을 사랑하고 통일을 지향하는 사람이라면 그가 누구이던 역사발전의 흐름을 돌려세우려는 극우보수 세력의 무모한 망동을 저지 파탄시키기 위한 투쟁에 거족적으로 떨쳐나서야한다”고 선동했다.
북측이 언급한 ‘통일을 위한 새 정치와 새 생활’은 한국의 현행 자유민주주의 의회정치에 반한 북한 식 수령절대주의 정치를 말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밖에 없어, 그 동안 북측이 강요해 온 ‘6.15 통일시대’의 실체를 벗길 단초가 될 전망이다.
그런데 북측이 사설에서 ‘극우보수 세력 책동’ 저지에 대한 명분으로 삼은 ‘새 정치에 대한 남조선 인민들의 염원’과 관련해 실제로 국내 좌편향 단체들이 이미 오래전부터 주요 대선 때 마다 ‘새 정치’라는 구호를 내세워 온 것으로 확인되었다.
남북공동선언실천연대는 대선을 앞둔 지난 2002년 11월 21일 홈페이지에 올린 ‘남북공동선언실천연대 우리후보지원단 결성식’ 공지사항에서 “이번 대선은 통일시대, ‘새 정치’ 실현의 중요한 분수령”이라며 “단합된 힘으로 ‘분단시대 낡은 정치’를 청산하고 6.15공동선언을 지속적으로 이행해 조국통일을 앞당길 수 있는 정치체제를 창출해야한다”고 주장했다.
또 범민련 남측본부도 역시 대선을 앞둔 2007년 11월 25일 원불교 서울회관에서 개최한 조국통일범민족연합 결성 17주년 행사 결의문에서 “우리민족끼리 기치 높이 민중의 단결과 정치 세력화를 반드시 이루어 미군을 몰아내고 친미사대 부패정치의 뿌리를 송두리째 뽑아 버리고 ‘새 정치’, 진보정치를 펼쳐내기 위해 헌신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범민련 남측본부는 여기에서 한발 더 나아가 “희대의 반민족 악법 보안법 하나 철폐시키지 못하고 한사코 평화와 번영, 통일의 진로를 가로막은 친미사대 부패정치를 강력히 응징해 나갈 것이며 친미수구세력의 재집권 음모를 기필코 분쇄할 것”이라고 다짐하기도 했다.
이와 같은 주장을 펼치는 좌편향 단체들에 대해 북측은 이번 사설에서 “진보적인 통일운동단체”라 규정한 뒤 “이명박 패당의 책동은 본질에 있어서 이들을 탄압하여 6.15 통일시대를 과거의 대결 시대로 되돌려 세움으로서 역사발전을 가로막으려는 반민족적 반시대적 난동”이라며 사실상 이들의 입장을 지지했다.
이 처럼 국내 좌편향 세력들이 주요 대선 때 마다 ‘새 정치’를 기치로 내건데 이어, 이들을 지지하고 있는 북측이 이를 구실로 삼아 “남조선 인민들의 염원을 위해 극우보수 세력의 책동을 단호히 저지해야한다”고 선동함에 따라 보수 진영에서 제기되고 있는 이들 양 세력 간의 연대 의혹은 한 층 더 깊어질 전망이다.
한편 6.15 공동선언과 관련한 이명박 정부의 입장을 ‘공화국을 해치려는 책동’으로 규정하고 있는 북측은 이번 사설에서도 예외 없이 94년 ‘서울 불바다’의 새로운 버전인 ‘핵전쟁’을 들고 나와 전쟁 협박을 가했다.
북측은 “현실은 우리 공화국을 해치려는 이명박 일당의 책동이 극단한 지경에 이르고 있으며, 그것을 묵과할 때 조선반도에서 전쟁이 터지고 온 겨레가 핵전쟁의 재난을 들쓰게 될 것이라는 것을 명백히 보여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이명박 대통령에 대한 거친 독설과 일방적인 주장 또한 쏟아냈다.
북측은 “오늘 이명박 정권의 극우보수적인 대북정책은 북남관계 발전을 가로막는 엄중한 장애로 되고 있다”며 “동족 대결의식이 골수에 까지 들어찬 ‘이명박 역도’는 이전 정권이 합의한 것을 이행할 의무가 없다고 줴치면서(주장하면서) 외세와의 야합 하에 동족을 적대시하며 북남대결을 격화시키려는 ‘비핵개방 3천’등을 들고 나왔다”고 비난했다.
하지만 이러한 원색적 비난과는 달리 북측은 최근 체제 유지를 위해 비밀리에 독자적으로 ‘외세와 야합’ 하려다 문전박대를 당하는 굴욕을 겪은 것으로 드러났다.
외교 소식통은 최근 “북측이 오는 20일로 예정된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자의 취임식 전후로 6자회담 수석대표인 김계관 외무성 부상의 방미를 추진했지만 미국 측의 거절로 성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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