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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사건이 북한의 소행일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정황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는 가운데 공군 등에도 비상대기령이 발령된 것으로 확인되었다.
제3전투훈련비행단에서 부사관으로 복무 중인 공군 관계자는 2일 전화통화에서 “일반 병사들을 포함해 주말에도 항상 비상대기 중인 상황”이라며 “천안함 사건 이후 취해진 조치”라고 밝혔다. 공군의 비상대기 조치는 사건 당일인 지난달 26일 서해상으로의 F-16전투기 출격 이후 취해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또 다른 공군 관계자는 “제3전투훈련비행단에 비상이 하달되었다는 것은 전국 모든 부대에 비상이 걸렸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준 전시체제에 해당하는 상황일 것”이라고 밝혔다.
해상에서 발생한 교전으로 전방뿐만 아니라 후방에까지 3군에 비상대기가 하달된 사례는 앞서 2002년 제2차 연평해전 등이 있다.
2차 연평해전이 발발한 6월 29일 군 지휘부는 전군에 경계태세 강화 지시를 하달해 대북 감시 및 지해공 경계태세를 높이는 한편 지휘관 및 참모들을 정위치시키고 육해공군에 비상대기를 지시하는 등의 조치를 취했다.
한편 천안함 사건으로 인해 정부는 제주도를 포함한 전국의 행정기관과 공기업에도 비상대기령을 하달했다. 또 경찰도 본청과 인천해양경찰서에 갑호비상을, 태안 및 속초, 동해해양경찰서와 인천, 서울, 경기, 강원지방경찰청에 을호비상을 발령했다.
앞서 북한도 비상경계령을 발령한 바 있다. 북한은 대청해전이 발발한 지난해 11월 서해함대사령부 장교들에게 비상대기령을 내린데 이어 화폐개혁이 실시된 12월에도 군을 포함한 모든 통치기관에 비상대기령을 하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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