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에 “이대통령, ‘내가 배 만들어 봐 아는데...북개입 증거 없어”라는 제목의 기사(http://www.hani.co.kr/arti/politics/bluehouse/413919.html) 내용이 사실이라면 이는 국가적 비상사태라고 할 수밖에 없다. 이런 정도의 판단력을 가지고 있다면 그것도 문제지만 정상인이라면 그런 판단을 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국가적 비상사태라고 할만하다.

이 기사는 “이명박 대통령은 1일 천안함 침몰 원인에 대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점검하고 있지만, 북한이 개입됐다고 볼 만한 증거는 아직 없다’고 말했다”고 시작한다. 우리가 보기에 북한이 개입되지 않았다고 볼 증거는 아직 없다. 그동안 아무렇게나 제기된 내부폭발설, 암초설, 유증기폭발설, 파도설 등 어느 것도 가장 신빙성이 낮다. 오직 북괴군만이 그런 일을 저지를 수 있다. 가장 가능성이 큰 범인을 제외하고 수사하는 것은 수사원칙이 아니다.

이 기사는 또한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최근 대통령 특사로 외국을 다녀온 한나라당 의원들과 오찬을 하는 자리에서 ‘증거 없이 (북한 연계설을)얘기할 경우 러시아나 중국 등 주변국에서 증거를 대라고 하면 어떻게 할 것이냐’며 이렇게 말했다고 여러 참석자들이 전했다”고 한다. 우리가 왜 러시아나 중국을 걱정하는가? 우리가 러시아나 중국에 증거를 제시해야 할 의무가 있는가? 주권국가가 외부의 침략에 대해 적절한 조치를 취하는 것을 외국의 승인을 받아서 하는 것인가? 대통령이 주권국가의 국가원수로서의 자각을 하고 있는지 의심스럽다.

이 기사는 또한 “이 대통령은 또 ‘북한의 기뢰 등도 (침몰)가능성 중 하나일 뿐이지, 어느 하나로 몰고 가며 추측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섣불리 예단하지 말고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증거로 말해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고 한다. 예단은 대통령 자신이 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대통령은 북한이 공격하지 않았다고 말할 것이 아니라 아직 북한의 공격 가능성을 포함해서 모든 가능성을 살펴야 한다고 말해야 옳다. 침몰 가능성이야 물리적으로 많다. 그러나 합리적으로 판단하면 대부분의 침몰 가능성은 배제된다. 오직 적의 의도적인 공격만이 가장 가능성이 높은 침몰원인이다. 이 가장 가능성이 높은 원인을 배제하는 것은 정상적 판단이 아니다.

더 웃기는 기사 내용은 다음이다. 이 기사는 “이 대통령은 또 천안함이 두 동강 난 것과 관련해 ‘내가 배를 만들어봐서 아는데 파도에도 그리될 수 있다. 높은 파도에 배가 올라갔다가 떨어지는 과정에서도 생각보다 쉽게 부러질 수 있다. 사고 가능성도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고 한다. 한겨레 신문이야 친북좌파들의 선전지이니까 이런 기사를 즐겁게 내보내겠지만, 우리는 이런 발언을 대통령께서 정말하였는지 의심스럽고, 정말 그런 발언을 하였다면 이것은 국가정 중대사태라고 규정하고 싶다.

바다를 항해하는 배는 언제는 파도를 맞게 된다. 특히 폭풍을 만나면 파도 정도가 아니라 쓰나미 같은 엄청난 바람고 파도와 맞부딪혀야 한다. 그렇다면 정상적인 설계자라면 그런 파도에도 견디는 배를 건조하지 파도만 만나면 두 동강이 나는 배를 누가 건조하겠는가? 이명박 대통령이 자신이 배를 만들어 봐서 아는데 파도에 배가 쉽게 부러진다고 생각한다면 그는 설계 자체가 결함이 있는 배를 만들었다는 이야기다. 더구나 그 날 저녁 백령도 앞 바다에 큰 파도가 없었다. 그렇다면 이런 말을 하는 저의가 무엇인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공상소설을 쓰고 있다고 봐야 하는지 아니면 의도적으로 국민의 관심을 돌리기 위한 전략적 발언인지 알 수 없다. 그 어느 경우든 이는 국가적 비상사태로 규정해야할 중대한 사태다.

이 기사의 다음 내용은 새떼에 대한 이야기다. 지금 새떼를 향해 함포를 쏘았다고 믿는 사람이 아직도 있을까? 있다면 정신착란자로 보고 싶다.

더 중요한 발언은 그 다음에 나온다. 이 기사는 이 대통령이 “사고 원인 규명과 관련해 ‘굉장히 오래 걸릴 수 있다. 1년이 더 걸리는 경우도 있다’는 말도 했다고 한다.” 이 말은 원인을 규명하지 말라고 지시하는 것과 같다. 어떻게 원인 규명에 1년이 걸릴 것으로 예단하고 있는가? “이날 오찬에는 박희태·김학송·김정훈·이계진·정해걸·구상찬·김성식·김성회·조윤선 의원 등이 참석했다”고 한다. 이 사람들이 과연 대통령께서 그런 발언을 하였는지 증언을 하여야 할 것이다.

그런데 우리를 그 와중에서도 약간 안도의 숨을 쉬게 하는 것은 국방부 장관이 비교적 진실에 가까운 발언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장관이 대통령의 뜻을 정면으로 거스를 수 있을는지 의문이다. 이래저래 우리는 국가적 비상사태를 맞고 있다. 이 국가적 비상사태를 정상화하기 위해서는 아마 우리가 엄청 힘들게 노력해야 할 것이다. 이것이 우리 민족의 운명인가? 이승만 대통령을 내세워 대한민국을 건국케 한 하나님께서 이렇게 대한민국을 버리실 것인가? 우리 모두 민족과 대한민국을 위한 야베스의 기도를 해야 할 것 같다.

원컨대 주께서 우리 민족과 대한민국에 복에 복을 더하사, 우리 민족과 대한민국의 지경을 넓히시고, 주의 손으로 우리 민족과 대한민국을 도우사, 우리 민족과 대한민국으로 환난을 벗어나 근심이 없게 하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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