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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벌목공 "나도 대북방송 애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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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국에서 비로소 들어보니 김정일에 대한 분노만이 쌓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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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민간 대북방송 단체들이 송신하고 있는 대북 단파 라디오 방송을 청취하는 북한 주민들과 제3국에 머물고 있는 탈북자들이 늘고 있다.
함경북도 회령시에 거주하는 주민 김남수(가명)씨는 12일 본 방송과의 전화통화에서 대북방송에 대해 “외부 소식이 철저히 차단된 북한에서 처벌 위험을 무릅쓰고 단파 방송을 듣고 가족, 친지와 의견을 나누게 된다는 점과 북한정권이 선전하는 모든 것이 허위와 날조라는 것을 인식하는 계기가 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그는 “대기근 이후 북한당국에 대한 주민들의 신뢰에 금이 가기 시작했고 외부 세계에 대한 관심이 점점 커졌다”고 설명했다. 특히 “중국과의 국경지역에서 당국의 선전이 아닌 외부의 객관적인 소식을 전하는 언론의 영향력이 점점 커졌을 뿐만 아니라 주민들끼리 금지된 단파 방송으로부터 접한 정보를 서로 공유하는 일이 많아졌다”고 밝혔다. 정보에 대한 욕구가 많아졌다는 신호라는 것이다.
보안당국이 채널을 고정시킨 텔레비전과 라디오로 주민들이 대북방송 등을 시청해 외부 소식을 접하고 있다는 사실은 최근 한국에 입국한 탈북자 3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본 방송의 설문조사 결과에서도 나타났다.
러시아에 벌목을 위해 나가 있는 노동자들 속에서도 단파 방송을 청취하고 탈북을 결심하는 일이 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현재 벌목장을 탈출해 한국행을 준비하고 있는 김룡규 씨는 최근 본 방송과의 전화통화에서 “작업이 끝나면 마음이 통하는 동료들끼리 몰래 모여 대북방송을 청취했다”며 “북한에서 살 때에는 당국의 통제로 듣지 못했지만 여기서 들어보니 북한으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사라졌고 김정일에 대한 분노만이 쌓였다”고 밝혔다.
김 씨는 “한국으로 가려고 벌목장을 탈출했다”며 “대북방송을 하는 모든 탈북자들에게 감사를 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북한당국은 대북방송 청취의 확산으로 인해 주민들의 한국에 대한 동경심이 높아지는 것을 우려해 이를 사전 견제하기 위한 방안으로 통제와 법적처리를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룡규 씨가 본 방송 앞으로 발송한 팩스 전문. ⓒ자유북한방송>
김은호 기자 kyz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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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체 독자의견: 2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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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십니까? 당신도 탈북인(북조선사람)인가요??? 왜 거짖말 인터뷰를쓰나요??? (2012년 05월02일 03시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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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화좀하세요 (2012년 05월02일 03시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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