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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43개 道府県지사들, 北에 서한 전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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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과 오바마 측에 납치자문제 해결 촉구서한 동시전달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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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자 회담에서 일본인 납치자 문제 해결을 절대조건으로 내세우고 있는 일본 정부에 이어 일본 각 도도부현(都道府県) 지사들도 연합 단체를 꾸리고 오바마 차기 미 행정부에 납치자 문제 해결을 촉구할 예정이라고 7일 산케이(産經) 신문이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요코다 메구미(橫田惠)가 납치된 지역인 니가타(新潟)현의 이즈미다 히로히코(泉田裕彦) 지사의 주도로 작년 11월 5개 도현지사들이 결성한 ‘북한에의한납치피해자를구출하는지사의회(회장 이시하라 신타로 도쿄도지사)’는 오는 13일 오바마 당선자에게 납치문제 해결을 호소하는 서한을 보낼 계획이다.
현재 전국 47개 도도부현 중 43개 지역의 지사들이 참여하고 있는 단체는 또 이에 그치지 않고 납치 피의자인 김정일에게도 문제 해결에 협력해줄 것을 촉구하는 서한을 함께 보낼 예정이다.
이들은 13일 도내의 일본 외국특파원 협회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 북한에 대한 메시지를 발표한 후 서신을 보낼 것으로 전해졌으며, 회장 대행을 맡고 있는 히로히코 지사는 “피해자 가족들의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기에 신속한 해결을 바라는 마음에서 기획했다”고 밝혔다.
히로히코 지사에 의하면 단체는 현재 양 측에게, 특히 김정일에게 서한을 보낼 루트를 신중히 조정하고 있으며, 오바마 당선자에게는 20일 취임 전에 일본어와 영어로 된 서한을 보내고 김정일에게는 피해자에 대한 재조사와 안전을 요청하는 서한을 한글로 작성해 보내게 된다.
또 이들은 기자회견에서 발표될 대북 메시지를 직후 일본의 민영 대북방송인 시오카제(潮風)를 통해 북한의 노동당 간부들과 일반 주민들에게도 전달하게 된다.
이처럼 납치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일본 정치권이 다각도로 움직이고 있는 것과는 달리 한국의 정치권은 아직 납북자 문제 해결에 소극적으로 대처하고 있어 큰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한편 일본인 납치자와 관련해 오바마 당선자 측도 이 문제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현지시간으로 6일 워싱턴을 방문한 나카야마 쿄코(中山恭子) 총리 보좌관을 맞은 크리스토퍼 힐(Christopher R. Hill)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는 “차기 정부 인수팀에게 일본인 납치자 문제를 이미 설명했다”며 “차기 정부도 납치 문제의 중요성을 충분히 알고 해결을 위해 틀림없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정작 이 문제에서 협조의 필요성이 가장 큰 북측의 반응은 냉담하기만 하다.
북측은 지난 달 27일 노동신문을 통해 “일본의 ‘반동 세력’이 납치 문제를 구실로 대북 제재를 강화하려고 하고 있다”며 “일본이 납치 문제를 국제회의나 6자 회담에서 언급하는 것은 적대 관계를 한층 더 악화시켜 사태를 복잡하게 만드는 백해무익한 행동”이라고 주장해 국제사회로부터 빈축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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