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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측이 올 해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민생 현안으로 식량이 아닌 엉뚱하게도 ‘입는 문제 해결’을 언급해 눈총을 사고 있다.
5일 통일부에 따르면 조정웅 경공업성 부상은 4일 조총련 기관지인 조선신보와의 인터뷰에서 “인민들의 식의주(의식주) 문제를 풀어나간다는 입장에서 생활필수품의 생산에서 먼저 입는 문제부터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리고 심지어 “현재 경공업부문에서 가장 중시하는 것은 방직부문”이라는 상세한 설명까지 덧붙였다.
하지만 북한은 의복문제 해결에 앞서 식량 해결이 가장 시급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강철환 북한민주화위원회 부위원장은 작년 5월 “최근 북한의 식량난이 300만 아사자를 냈던 90년대 후반 수준으로 악화되고 있다”고 밝힌 뒤 “북한 내부 소식통에 따르면 지난 3월부터는 평양시에서도 식량배급이 중단됐고 전국 주요 도시의 국가 기관들도 제대로 식량을 공급받지 못하고 있다”며 심각한 식량 실태를 전했다.
그리고 북측도 작년 박의춘 외상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부주석과의 만남에서 식량 원조를 요청하고 비슷한 시기 류샤오밍(劉曉明) 북한주재 중국대사에게 식량요청을 한 것으로 자유아시아방송(RFA)과 홍콩의 시사주간지 아주주간(亞州周刊))에 의해 알려져, 북한 식량난의 심각함을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탈북자들의 대부분도 식량난으로 인해 탈북을 결심했다고 증언하고 있으며, 단순히 의복문제만으로 인해 탈북을 감행한 사례는 아직 한 차례도 확인되지 않고 있는 형편이다.
이처럼 식량문제도 해결하지 못하는 마당에 의복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북측의 이번 발언은 해외 거대 자금줄인 조총련계 재일 동포사회에 북한의 식량사정을 숨기려는 의도일 것으로 해석되고 있으며, 비록 의복 생산과 관련된 경공업성 부상에서 나온 것임을 감안하더라도 현실에 맞지 않는 주장이기에 비난이 예상되고 있다.
한편 3일 조선중앙방송은 김영종 기계공업성 부상과 조정웅 경공업성 부상, 이희헌 금속공업성 부상 등이 일제히 “공동사설 관철 결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북측은 신년 사설에서 2012년 강성대국 건설을 위한 경제 발전을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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