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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박 단체 "확인도 안 되는데 어딜 함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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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정의네트워크 "조선중앙통신 보도 진실성 액면 그대로 받아들여서는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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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말 입북했던 재미(在美) 북한인권운동가 로버트 박(29. 한국명 박동훈) 선교사가 최근 석방된 가운데 관련단체가 “본인을 통해 확인될 때까지 언론은 조선중앙통신 보도내용을 사실인양 인용하는 행위를 자제해야 한다”고 공식입장을 내놓았다.
박 선교사가 대표로 있는 글로벌정의기도네트워크는 최근 성명에서 “(조선중앙통신의) 보도내용의 진실성이 심각하게 의심되는 상황에서 공개 자체가 곧 인권침해이고 북한의 의도에 말려드는 것”이라며 “당분간 인용 자체를 자제해달라”고 언론에 촉구했다.
단체는 박 선교사가 북한에 대한 인식을 바꾸고 당국에 사죄했다는 조선중앙통신의 보도 내용을 일축했다.
단체는 “조선중앙통신은 북한정권의 입장을 대변하는 대외용 선전매체로서 그 진실성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며 “비디오나 오디오 자료도 없고 로버트 박이 실제 그런 말을 했는지조차 확인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 “그가 용서와 화해의 메시지, 특히 그가 만난 많은 사람들에게 동일한 메시지와 감사를 표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그것이 정치범수용소, 종교의 자유, 체제 문제 등을 용서하고 허용하는 메시지로 둔갑된 것은 그의 의사와는 전혀 상관없을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지난 5일 박 선교사의 석방을 결정한 북한은 기자회견을 자청한 박 씨가 북한에 인권과 종교의 자유가 존재한다고 말한 뒤 진심으로 사죄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북한이 주장한 박 선교사의 발언이 회유와 강압에 의한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되었다.
박 선교사를 지원해 온 조성래 팍스코리아나 대표는 8일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출연해 “(그는) 엄청난 정신적인 협박을 당했을 것”이라며 “친할머니가 과거 월남하신 분이라 친척들이 아직 (북한에) 남아있다고 들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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