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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청소년인 우리가 북한 청소년들을 잘 알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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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강경한 입장을 바탕으로 탈북자 인권개선과 난민인정을 위한 외교적 노력을 다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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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청소년들이 생각하는 북한 인권과 통일 방안을 듣고 지혜를 함께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되었다.
8일 사단법인 북한전략센터(대표 강철환) 주최, 청소년 통일단체 ‘Two for One’ 주관으로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개최된 ‘남북 청소년이 이야기하는 북한 인권과 통일’ 세미나에 참석한 한국 청소년들은 입 모아 “통일의 주역은 청소년들이 될 것”이라고 단언했다.
‘남한 청소년들이 생각하는 미래의 토론’이라는 주제로 발표에 나선 대원외국어고등학교 재학생들은 “정권의 주장과 달리 북한의 아동, 청소년들은 인권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다”며 “미래의 주체인 청소년들이 북한 청소년들을 알고 이해해야 통일의 향방이 결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원외고 재학생들은 “북한 당국이 청소년들에게 가하는 권리 침해와 열악한 교육환경, 수령과 당에 대한 절대복종을 강요하는 주입식 교육 등이 북한 청소년들에게 미치는 영향과 고통을 이해한다면 통일 후 그들을 포용할 수 있는 그릇 또한 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탈북 대학생들이 이야기하는 미래의 통일’이라는 주제로 발제에 나선 백화성(가명)씨와 박은아(가명. 이하 한국외국어대)씨는 북한인권 실태를 설명하며 정부가 나서주기를 촉구했다.
백 씨 등은 “북한의 인권은 계급적 성격을 띠고 있고 지도자가 주민에게 베푸는 시혜로 간주되며 개인보다는 집단이익과 의무를 강조하는 한편 시민적, 정치적 권리보다 무상교육 등 물질적 기초를 주장하고 있다”며 “정권은 체제유지를 위해서 기본권과 존엄성을 극도로 제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주요사안별 인권침해의 대표적인 예로 정치범수용소와 탈북자에 대한 북한의 처벌실태를 꼽은 이들은 “정부는 강경한 입장을 바탕으로 민간단체들과 함께 노력하는 한편 재외 탈북자 인권개선과 난민인정을 위한 외교적 노력을 다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남북 대학생들이 이야기 하는 미래의 통일’이라는 주제로 나선 강원철(한양대), 양진혁(건국대), 김인덕(한동대, 오윤정(한국방송예술진흥원)씨는 통일에 대한 한국사회의 무관심을 지적했다.
강 씨 등은 “자기중심적 사고와 남북 이질성에 대한 거부감, 언론의 오보 등이 통일에 대한 무관심의 원인으로 작용한다”며 “통일이 되면 국방비 절감, 세계 물류허브 부상 등을 통해 경제적 이익을 창출함은 물론 북한주민들에게 인간다운 삶을 가져다줄 수 있다”고 통일의 장점을 설명했다.
이들은 “북한을 공부하고 북한을 위한 활동을 통해 통일미래를 준비해야 한다”며 “북한에 민주주의와 시장경제가 도입되는 방식 등으로 통일을 실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날 세미나에는 한호정 Two for One 남한 측 신임회장과 강원철 북한 측 회장, 강철환 북한전략센터 대표, 김영자 대한적십자사 부총재, 한석희 연세대 교수, 한갑수 전 농림부 장관, 가수 홍경민 등이 참석했다. 예정되었던 김하중 전 통일부 장관과 영화 ‘크로싱’ 주연배우 차인표는 사정상 불참했다.
2009년 활동을 시작한 ‘Two for One’은 대원외고 재학생들과 탈북대학생들이 한 달에 한 번 모임을 갖고 영어를 정기적으로 교육하는 활동을 진행해왔다. 지난 1월에는 자금난에 시달리는 탈북청소년 대안학교를 위해 대학로 공연을 열었으며, 중국 연변지역에서의 자원봉사도 추진 중이다.
탈북자들에 의한 북한 연구를 모토로 하는 (사)북한전략센터는 대동강포럼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북한의 개혁개방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북한민주화위원회 부위원장, 조선일보 통한문제연구소 기자를 역임하고 있는 강철환 씨를 대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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