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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장엽 "北도발, 비도덕성 알리는 계기 삼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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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들 격분토록 하고 다음 도발에서 국제여론 지지 얻도록 해야" 정부에 조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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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자유북한방송과 대담을 가진 황장엽 북한민주화위원회 위원장(전 노동당 비서)이 27일 북한의 해안포 도발과 관련해 어설픈 대응보다는 김정일 정권의 비도덕성을 국내외에 알리는데 주력해야 한다고 정부에 조언했다.
황 위원장은 이 날 우리 군의 벌컨포 100발 대응사격에 대해 “대응방법이 될 수 없다”며 “차라리 남한의 군사적 우위를 북한당국에 알리기 위한 의도라면 한층 강력한 화력으로 대응하는 것이 낫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민들을 굶겨죽이면서도 (많은 비용이 드는) 핵무기를 개발하고 우리민족끼리를 외치면서도 막대한 대북지원을 하는 동족을 위협하는 것 보다 더 나쁜 것은 없다”며 “포탄 100발이라면 상당한 값으로서 이 돈을 대남도발에 쏟아 부었다는 것은 곧 김정일이 주민들을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는 점을 증명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황 위원장은 “바로 이 점을 사상전의 일환으로 남한사회와 국제사회에 알려야 한다”며 “내적으로 다음 도발을 준비해 다음 도발에서 국제여론이 우리를 지지하도록 하고 우리 국민들이 격분하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많은 사람들이 전쟁 가능성을 걱정하는데 김정일은 바로 그것을 노리고 있다”고 지적하며 “언론도 객관적 보도만 하지 말고 김정일 정권의 행동이 우리에 대한 최대의 모욕이라는 사실을 말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북한은 27일 오전 9시 5분과 9시 45분 두 차례에 걸쳐 각각 30여 분간 백령도 및 대청도 인근 서해 북방한계선(NLL)에 해안포 30여발을 사격했으며, 오후 3시 25분에 이어 저녁까지 사격을 멈추지 않았다.
북한군 총참모부는 이 날 “서해상에서 우리 인민군 부대의 포실탄 사격훈련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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