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신년사는 공허한 단어와 문장들로 채워진 극단의 선전선동문서임을 누구나 금방 알 수 있다. 그러나 그 속에는 김정일의 강성대국 노선이 실패했음을 자인하는 문구도 포함되어 있다. 결국 북한은 김정일로 인해 후퇴하고 있다는 것을 자인함 셈이다. 책임정치제도가 정착되어 있다면 김정일은 책임지고 물러나야 하지만 독재자로 군림하는 관계로 김정일은 온갖 거짓 선전과 선동으로 자신의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 오히려 자신의 실패로 인해 인민의 생활만 곤궁해졌으며 그로 인해 150일 전투다 100일전투다 하여 희망없는 노력동원에만 끌려 다니고 있음을 실감케 한다.
신년사에는 “경공업과 농업은 인민생활향상을 위한 투쟁의 주공전선이다”라는 소제목이 눈에 띈다. 이 한 마디는 김정일의 강성대국과 선군정치가 실패했음을 보여주는 고백이다. 북한의 인민은 생활필수품이 부족하고 먹을 것이 부족한데 김정일은 미사일발사다 핵실험이다 하며 그나마 가용한 자원을 쓸 데 없는 군사적 모험에 쏟아 부었으니 이것이야말로 실패도 대실패가 아닌가.
인민소비품과 관련하여서는 “전당적, 전국가적인 힘을 집중하여 인민소비품생산을 대대적으로 늘여야 한다. 경공업부문에서는 공장, 기업소들의 현대화를 계속 높은 수준에서 실현하며 인민소비품의 질을 높이기 위한 투쟁을 힘 있게 벌려야 한다. 지방공업공장들을 만부하로 돌리고 가능한 모든 단위들에서 인민들의 호평을 받는 여러 가지 생활필수품을 더 많이 생산하기 위한 선풍을 일으켜야 한다”고 한다. “인민들의 호평을 받는 여러 가지 생활필수품을 더 많이 생산하기 위한 선풍을 일으켜야 한다”는 대목은 그 부분에서 실패하였음을 보여주며 특히 경제분야가 시장경제원칙에 의해 작동되는 것이 아니라 오직 김정일의 지시에 의해서만 움직인다는 것을 보여준다. 공산주의체제나 특히 북한의 김정일 군사독재체제의 최대의 약점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농업과 관련하여, “농업부문에서는 당의 종자혁명방침, 두벌농사방침, 감자농사혁명방침과 콩농사방침을 비롯한 당의 농업혁명방침을 빛나게 구현하여 농업생산을 획기적으로 늘여야 한다. 주체농법의 요구를 철저히 지키며 유기농법을 비롯한 새로운 영농방법과 영농기술을 적극 받아들여야 한다. 주체적인 육종체계가 서고 실리주의원칙이 구현된 현대적인 축산, 양어, 과일생산기지들이 현실에서 커다란 은이 나타나게 하여야 한다”고 한다. 지금이 어느 시대인데 아직도 감자농사나 콩농사나 장려하고 있는가. 세계에 남고 남는 것이 감자요 콩인데 북한에서는 겨우 감자농사나 콩농사를 잘하기 위해서 그것이 신년사에서까지 언급되어야 하는가. 이것만 보아도 김정일의 강성대국 노선은 인민에게 감자와 콩조차 풍족하게 제공하지 못하는 실패한 정책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김정일은 이러한 공허한 거짓 선전과 선동으로 북한 동포를 다그치기만 할 것이 아니라 스스로 실패를 자인하고 물러나야 할 것이다. 정상적인 인간이라면 아마 자결하여 조금이나마 자신의 실패로 북한 동포가 고통을 당한 것에 대해 사죄하는 마음을 가져야 할 것이다.
그러나 김정일은 미사일과 핵으로 미국과 한국을 협박하여 경제지원을 받아내겠다는 허황된 전략을 가지고 있었으니 이야말로 국제관계의 기본도 모르는 한심한 전략이라고 하겠다. 세상에 북한이 핵무기를 가졌다고 굴복하여 김정일이 원하는 물자를 제공할 정도로 나약한 나라가 어디 있는가? 친북좌파인 김대중이나 노무현은 그러하였을지 몰라도 정상적인 국가의 지도자라면 김정일의 깡깨같은 협박에 놀아날 사람을 없을 것이다. 이 점이 김정일을 우물안 개구리 같은 골목대장 수준으로밖에 볼 수 없게 만든다. 김정일이 북한에서는 권력투쟁에서 이겨 독재권력을 장악하였는지 몰라도 세계적 기준으로 볼 때 김정일은 지도자는커녕 조폭대장 수준도 되지 않는 최악의 망나니다. 조폭대장도 대원의 안위를 걱정한다. 하물며 북한 동포를 책임져야 할 위치에 있는 사람이 북한 동포의 입을 것이나 먹을 것조차 해결하지 못한다면 그는 망나니 중에서도 최악의 망나니라고 할 것이다.
김정일은 미국이나 한국을 핵무기로 협박하여 경제적 지원을 갈취하겠다는 생각은 아예 버리는 것이 좋다. 그리고 미군이 철수하면 한반도를 적화통일 할 수 있다는 망상도 버려야 한다. 어떻게 보아도 북한은 지속할 수 없을 정도로 망가졌다. 모든 책임은 김정일에게 있다. 더 이상 북한동포를 괴롭히지 말고 국제사회의 조롱의 대상이 되지 말고 스스로 물러나는 마지막 인간성을 보이기 바란다. 신년사는 어떻게 보아도 김정일의 책임이 막중함을 보여주며 김정일이 정상적인 인간이라면 그런 거짓 선전선동문을 쓰지 않고 자결하는 인간적 면모를 보여줄 것이다. 김정일은 자결을 택하여 마지막으로 인간적 면모를 보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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