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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朴, 웃옷 벗고 입북 "北고통 나누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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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朴 입북 관련단체, 30일 기자회견에서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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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5일 김정일에게 전달할 서신을 갖고 함경북도 회령을 통해 입북한 재미 북한인권운동가 로버트 박(28. 한국명 박동훈)이 입북 당시 웃옷을 벗은 채 성경을 소지한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30일 서울 여의도 MBC 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모든 북한인을 위한 자유와 생명(대표 로버트 박)’ 등 북한인권 단체들은 “박 씨가 25일 오후 5시 1분경 함경북도 회령 당원리를 통해 입북했다”며 “성경을 소지한 채 웃옷을 벗은 상태였다”고 밝혔다.
<기자회견에서 로버트 박의 입북 당시 정황을 설명하는 단체 관계자>
단체는 박 씨가 입북 당시 “김정일 정권이 끝났다는 것을 선포해달라고 요청했었다”며 “입북 1시간 전 전화통화에서는 ‘행복하다’고 말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박 씨가 웃옷을 벗은 이유는 북한 주민들의 고통을 나누기 위한 목적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박 씨의 입북 목적은 북한 정치범수용소의 해체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박 씨는 입북 전에 정치범수용소 해체 이전에는 북한에서 나오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피력했으며, 해체를 김정일에게 촉구하는 서신과 함께 입북했다.
서신에서 박 씨는 “인민들을 살릴 식량, 의약품, 생필품 등을 가지고 (북한에) 들어갈 수 있도록 국경의 문을 열어야 한다”며 모든 정치범수용소를 폐쇄하고 정치범들을 석방하라“고 촉구했다.
단체는 박 씨의 뜻을 받들어 이 날 기자회견과 함께 진행된 ‘자유를 위한 카운트다운 : 북한의 집단학살을 저지하기 위한 전 세계 시위’ 행사에서 “김정일 정권은 끝났다”고 선언했다.
단체는 성명서에서 세계인권선언문의 토대에 입각해 ▲김정일 정권의 종말 선포와 처결 ▲2010년 ‘대한민국 이념전쟁 종말 원년’ 선포 ▲북한의 정치범수용소 해체 ▲북한의 범죄를 묵인한 국제사회의 통일 이후 북한에 대한 보상 ▲북한의 해방 및 재건에 대한 국제사회의 참여를 촉구했다.
이 날 행사에는 ‘모든 북한인을 위한 자유와 생명’ 관계자와 조성래 팍스코리아나 대표, 김진철 ‘남침땅굴을 찾는 사람들’ 대표, 서석구 한미우호증진협의회 한국지부 준비위원장, 대한민국어버이연합 등이 참여했으며, 서울에 이어 뉴욕에서도 시위가 당일 개최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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