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신해철의 말이다.
『100분토론 출연 당시 이명박 정권을 전두환 정권이 아닌 독일 나치와 비교랑 비교하려고 했다...우리가 우리의 손으로 선출한 대통령에 의해 탄압(彈壓) 받는 이 경험을 제대로 학습하지 않는다면 다음 대통령 선거에서도 「묻지마 투표」를 해 대통령을 뽑을 수도 있다』
가수 신해철의 말이다. 항상 강조하지만, 미치는 건 자유다. 헛소리도 자유다. 그러나 이런 자를 소위 가장 토론을 잘하는 비정치인 1위로 뽑아 패널로 초대한 MBC 100분토론(12월18일 방영)은 코미디이다. 아니 비극적 희극이다.
이명박의 비난받을 점은 물러터진 유화주의이다. 반역적(反逆的) 위헌적(違憲的) 세력에 대한 애매모호함이다. 그는 지난 봄과 여름, 불법폭동을 일삼던 맥아더동상 파괴세력에게 끝도 없이 양보했었다. 서울 도심은 깽판세력에게 100일 넘게 장악당했었다.
신해철이 이명박을 「전두환 정권」과 「독일 나치」에 비교한 이유는 소위 탄압(彈壓)이다. 반추해보니, 정권교체 이후 이명박이 탄압한 세력은 이적단체(利敵團體)로 기소된 「실천연대」, 「범청학련 남측본부」 의장 윤기진, 촛불깽판 주도했던 한국진보연대의 오종렬, 한상렬 같은 자들이다.
탄압받은 자들을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실천연대는 김정일에게 충성맹세와 충성노래까지 만들었던 골수 김일성주의자들이다. 연애편지까지 『청춘들의 사랑은 당과 수령에 대한 충성의 궤도 위에서 꽃펴나야 한다...충실한 전사가 되자』고 주고받았던 자들이다.
범청학련 남측본부는 『金正日 장군은 한국을 미국의 구속에서 해방시켜 7천만 전체를 하나로 재결합하는 민족지도자…구국의 영웅』 등으로 미화하던 단체였다. 역시 골수 김일성주의자들이다.
오종렬, 한상렬 같은 자들은 또 누군가? 2002년 여중생범대위에서부터 2005년 평택범대위, 맥아더동상 파괴 기도에 이르기까지 온갖 반미친북폭동을 주동해왔다. 이 자들의 주장을 살펴보면 미군철수-보안법폐지-연방제통일 등 하나같이 북한의 대남전략들이다.
신해철은 대통령이 대체 누굴 탄압했다는 것인가? 저 철없는 김일성주의자들인가? 저 무익한 깽판세력인가?
난세의 가장 큰 특징은 기준의 혼란이다. 선과 악, 옳고 그름의 기준이 흔들린다. 붓다의 「법멸진경(法滅盡經)」은 『말법(末法)시대 마승(魔僧)이 판을 친다』고 예언한다. 『악마가 출가해 스님이 되어 불도를 혼란케 하고, 파괴할 것』이라고도 적고 있다.
이 사회의 선량한 가치를 혼돈(混沌)시키는 신해철은 마승인가? 출가한 악마인가? 마왕이라는 그의 별명이 예사롭게 들리질 않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