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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차후 화폐개혁을 뛰어넘는 ‘무자비한’ 조치를 추가 강행할 뜻을 내비친 것으로 전해졌다.
4일 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는 조선중앙은행 조봉현(44) 책임부원을 인용해 “경제관리에서 있었던 일부 무질서한 현상을 바로잡는 조치가 앞으로 또 취해질 것”이라며 “모든 상점 등에서 외화로 거래되는 행위가 사라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외국인이나 해외동포가 이용하는 상점 등에서도 반드시 북한돈으로 환전해 사용하는 조치가 취해질 것으로 전해졌다.
조 씨에 따르면 최근의 화폐개혁은 90년대 후반 고난의행군 시기 팽창된 통화와 인민경제 발전에서의 불균형을 바로잡기 위한 것으로서, ‘비정상적 통화팽창 현상을 근절할 수 있는 물질적 토대’로 규정되고 있다.
조 씨가 언급한 ‘비정상적 통화팽창 현상’은 물가상승을, 인민경제 발전의 불균형은 빈부격차의 증가를 뜻하고 있다. 매체에 따르면 화폐개혁 이후 전반적 물가 수준은 정권이 ‘7.1경제관리개선조치’를 통해 가격조정 조치를 취한 2002년 7월 1일 수준이 될 것으로 전해졌다.
조 씨는 그러나 이번 조치가 자유시장경제로 나아가는 길목이 아니냐는 관측에 대해서는 단호히 부정했다.
그는 “경제 관리에서는 사회주의 원칙과 질서를 더욱 튼튼히 다져나갈 것”이라며 “국내 생산 상품이 국영 상업망을 통해 더 많이 유통되는 등 국가 경제능력이 강화됨에 따라 시장의 역할이 점차적으로 약화될 것”이라고 밝혀 오히려 시장경제 말살에 목적이 있음을 나타냈다.
한편 매체는 공장, 기업소 근로자들의 임금은 기존의 수준에 맞춰 새로운 화례로 지급될 것이라며 화페개혁 이후 한 때 문을 닫았던 평양시내 상점, 식당들도 새 가격이 설정되어 4일부터 정상 운영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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