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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가 북한 신권 도안을 공개했다.
최고액권은 5천원으로 확인되었으며, 2천원, 1천원, 5백원, 2백원, 1백원, 50원, 1원, 50전, 10전, 5전, 1전 순의 단위로 발행되었다.
고액권은 주로 북한의 김일성 가계를 상징하는 도안이 채택되었다.
5천원 전면 도안은 김일성이며 후면에는 만경대 고향집이 새겨져 있다. 2천원 전면은 백두산 정일봉 귀틀집이며 후면은 백두산 천지이다. 1천원 전면은 김정일의 모친인 김정숙의 회령 생가이며 후면은 김일성과 김정일이 함께 사진을 찍었던 삼지연못가이다.
5백원 전면은 개선문이며, 2백원 전면은 천리마 동상이다. 1백원 전면은 북한 국화인 목란꽃이다.
소액권은 북한의 공산혁명을 상징하는 도안이 채택되었다.
50원은 전후면 모두 공인과 농민, 지식인을 상징하는 도안이며, 후면은 당 창건 기념탑이 새겨져 있다. 10원 전면은 육해공군 장병이며, 후면은 6.25전쟁 전승기념탑이다. 5원 전면은 지식인과 대학생을 상징하는 도안이다.
동전은 지폐에 비해 비교적 단순한 도안이 채택되었다. 1원~5전 전면에는 북한을 상징하는 마크가 새겨져 있으며, 1원 후면은 김일성화, 50전 후면은 김정일화가 그려져 있다.
주목할 점은 지폐 중 1원이 사라졌고 10원 도안 전면이 기존 구권의 노동자에서 군인으로, 후면이 서해갑문에서 6.25전쟁 전승기념탑으로 교체되었으며, 동전의 발행 일자가 2002년이라는 점이다.
10원 도안이 군인으로 바뀐 이유는 올해 4월 헌법개정에서 단행된 국방위원장의 최고지도자 승격과 선군정치의 체제 이념 공식 채택과 무관치 않을 것으로 추정되었다.
한편 조선신보는 신권 도안을 공개하면서 화폐교환이 지난달 30일부터 시작되어 현재 전국에서 일제히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매체는 중앙은행 조성현 책임부원을 인용해 화폐개혁의 목적이 화폐의 원활한 유통과 강성대국 건설, 근로자들의 이익 옹호에 있다고 주장했다. 또 한 때 문을 닫았던 평양 시내 상점들은 현재 정상 운영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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